빡침해소! 청춘뉘우스~

‘똑같은 것 싫어’..에어팟 패션의 아이템이 되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한 맞춤 커스텀 에어팟 제작하기도
캐릭터 무단 도용 문제도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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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2세대 (사진=애플 제공)
에어팟 2세대 (사진=애플)

한 때 콩나물 같다며 놀림 받던 애플의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 에어팟 1세대가 국내에 출시된 직후에는 평이 안 좋았지만 2세대 출시 후 점차 보편화 되었다. 지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에어팟이나 삼성의 갤럭시 버즈 등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에어팟이 유행하면서 사람들은 키링 등을 달며 자신만의 에어팟을 꾸미기 시작했다. 지금은 젊은이들의 ‘인싸템(인사이더 아이템의 줄임말)’이자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에어팟 케이스, 키링, 철가루방지 스티커 제품 이미지 (사진=엘라고 코리아 제공)
에어팟 케이스, 키링, 철가루방지 스티커 제품 이미지 (사진=엘라고 코리아 제공)

 

에어팟, 패션 아이템이 되다

나만의 에어팟을 꾸미기 위해 필요한 3종 세트가 있다. 케이스, 키링 그리고 철가루 방지 스티커다.

에어팟에는 9개의 자석이 있어 자석 부위에 철가루가 달라붙어 지저분해지는 문제점이 있다. 사람들은 초기에 마스킹 테이프를 케이스 사이즈에 맞게 오려 붙였다. 이후에 인스타그램 등에서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전문 업체도 생겨났다. 현재는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스티커부터 도금이 된 스티커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에어팟 가죽 케이스 (사진=펠리즈 공방 제공)

 

에어팟 케이스는 실리콘, 하드, 가죽 등 소재가 다양하다. 가죽이나 뜨개질로 만든 수제 케이스는 SNS를 통해 전파 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질 스튜어트, 헤지스, 닥스 등의 패션 브랜드도 연이어 에어팟 케이스를 출시했다. 명품 패션 브랜드 디올은 지난 7월 350달러(한화 약 41만 4000원)짜리 에어팟 케이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어팟 가격의 약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키링 사고 싶어서 에어팟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키링 또한 에어팟 꾸미기에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휴대폰 액세서리 마켓 등에서 각양각색의 키링을 찾아볼 수 있다. 키링과 케이스의 조합을 통해 개성 있는 에어팟을 만들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에어팟보다 큰 인형을 달고 다니는 경우도 있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최근 에어팟을 사면서 에어팟 꾸미기에 푹 빠진 대학생 최은지(여·23) 씨는 “예쁜 제품들이 정말 많아 꾸미는 재미가 있다. 에어팟 살 때 든 돈보다 케이스랑 키링 사는 데에 돈을 더 쏟는 것 같기도 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격”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에어팟을 도색하는 것도 인기다. (사진=우드 스터프 디자인 제공)
개인의 취향에 맞게 에어팟을 도색하는 것도 인기다. (사진=우드 스터프 디자인 제공)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한 맞춤 커스텀 에어팟

케이스를 끼우는 것뿐만 아니라 에어팟 자체에 도색을 하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나만의 에어팟을 만들 수 있어서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요즘은 아이돌 스타의 팬들이 커스텀 에어팟을 주문해서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신촌의 한 에어팟 전문 도색업체는 아스트로 차은우, 에이비식스 이대휘, 엑스원 이한결 등 아이돌 스타들에게 선물될 커스텀 에어팟을 제작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스브스뉴스 '문명특급'에 소개된 에어팟 커스텀 (사진=유튜브 '문명특급' 캡쳐)
스브스뉴스 ‘문명특급’에 소개된 에어팟 커스텀 (사진=유튜브 ‘문명특급’ 캡쳐)

 

스브스뉴스 ‘문명특급’ 유튜브 채널에도 소개된 이 업체는 물 속에서 제품에 원하는 디자인을 입히는 수전사 작업으로 도색을 한다. 커스텀 비용은 보통 에어팟 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싸다. 커스텀을 하는 이들은 부담스러운 비용이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어폰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캐릭터 무단 도용 문제도 생겨

한편 인스타그램에서는 에어팟 액세서리 상품을 판매하는 1인 마켓이 성행하고 있다. ‘에어팟케이스’,‘에어팟키링’ 등을 검색하면 다양한 에어팟 액세서리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1인 마켓들은 우리가 좋아하는 ‘곰돌이푸’, ‘포키’, ‘스누피’, ‘피카츄’ 등의 캐릭터를 무단 도용해서 에어팟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캐릭터 케이스와 키링을 판매하는 인스타그램 마켓 7곳에 저작권 문제는 없냐고 문의를 해보았다. 몇 업체는 “구매자에게는 피해가 안 가니 괜찮다”, “모든 마켓이 같은 상품을 팔고 있으니 걱정 말라”, “문제없다” 등으로 답했다. 정품이 맞냐는 질문에 한 업체는 “정품은 아니고 공장에서 제작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저작권법 제136조에 따르면 저작권을 침해한 사람은 최대 5000만 원 이하 벌금 또는 5년 이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측은 “저작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해당 캐릭터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저작권 침해가 된다”며 “이 제품들은 2차저작물작성권을 침해한 것으로 해당 저작권자가 직접 침해자를 고소할 경우 공소까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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