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마음의 병 생긴 20대, 힘들때는 쉬어요

자해·자살 시도 다섯 명 중 한 명은 20대
취업난,경쟁, 부의 양극화,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
열일하다 갑자기 힘 빠진다면 '번아웃'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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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정신 질환을 앓거나 삶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20대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자해·자살을 시도한 우리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20대라고 한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자해·자살 시도 응급실 내원 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내원 건구 14만 1104건 중 20대가 2만 8082건으로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신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는 20대가 급증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2018년 20대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8년에 우울증, 불안장애,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은 20대는 19만 8378명으로 지난 3년 동안 44.5% 급증했다.

통계청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자살에 의한 사망자수는 1만 3670명으로 전년 대비 1207명 증가했다. 10대, 20대 그리고 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심리부검 결과보고서 또한 자살 사망자 1인당 평균 3.9개의 생애 스트레스 사건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제도적, 사회적, 개인적 요인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정신 질환을 앓거나 삶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20대가 계속해서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취업난과 극심한 경쟁, 부의 양극화와 다중 격차,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 등 사회 구조와 맞닿은 상황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스냅타임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20대 청년들을 만났다.

취업에 대한 막막함이 우울감으로 이어져

취업준비생 박모(24·여)씨는 졸업을 유예하고 2년째 지상직 승무원을 준비하고 있다. 대졸공채 면접에 연이어 떨어지며 취업에 막막함이 생긴 박 씨는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우울감이 커졌다. 전보다 남자친구나 가족에 더 의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취업 상태만으로도 20대에게는 스트레스가 되는데 그 상태에서 입사 지원의 실패가 반복되면 우울증의 위험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 씨는 기분부전장애를 다룬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읽으며 공감했다고 한다. 그는“우울증은 아닌 것 같은데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책을 읽으며 저자와 비슷한 마음 상태였음을 깨닫고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주요 독자층은 20대다. 베스트셀러에 올라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다수의 20대가 우울감에 공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분부전장애는 가벼운 우울감이 2년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흔한 질병은 아니지만 기분부전장애를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고 말한다.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 대인관계도 원인

동성친구간의 관계나 직장 내 관계에서도 청년들은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최근 모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김모(26·여)씨는 “이미 회사 안에 친한 그룹이 만들어져 있다. 낄만한 이야기도 없고 어울리기가 어렵다”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움을 드러냈다.

친구들과 이런 고민을 나누기는 하지만 마음속 문제가 해소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김 씨는 “만나면 보통 비슷한 고민들을 이야기한다. 너무 힘들다. 네가 더 낫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고민은 여전하고 해결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대 청년 심리·정서 문제 및 대응방안 연구’에는 이성 친구 또는 연인과의 관계 또한 청년들의 심리·정서 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사항이라고 나와 있다.

보고서에는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심한 우울증을 6개월 동안 앓았던 20대 청년의 사례가 있다. 비정규직 취업자인 그는 “남자친구와 안 좋게 헤어진 이후로 우울증이 심해졌다. 취업은 했지만 항상 집에 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대에게 찾아온 번아웃 증후군

최근 20대 중 번아웃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이들이 많아졌다. 2017년 동아일보가 10대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번 아웃 지수’를 조사 및 분석한 결과 20대의 번아웃 지수가 총점 75점 중 46.5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서적 피로로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나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연예인이나 간호사 등의 직업이나 반복된 훈련을 많이 하는 운동선수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모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윤모(26·남)씨는 치열했던 대학생활이 끝나고 졸업 직후 큰 무기력감을 느꼈다. 그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었다. 졸업 후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취업 준비뿐이었다”고 말했다.

윤 씨는 인턴직을 시작한 이후 열심히 일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무기력함과 자기혐오에 빠졌다. 다른 직원들에 비해 업무 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뒤쳐져 있다는 기분을 느끼고 퇴근 후 집에서도 일을 했다.

그는 “며칠 지나지 않아 집에서 업무를 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퇴근 후에는 꼭 쉬기로 결심했다. 주말에는 영화를 보거나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말했다.

일에 몰두한 이후로 귀찮고 힘든 상태가 한 달 정도 지속될 경우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불안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번아웃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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