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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들의 비혼선언! 그들은 왜 결혼을 거부하는가?

커리어와 취미 포기 못해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결혼은 해도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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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혼을 선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사진=이미지 투데이)
최근 비혼을 선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사진=이미지 투데이)

최근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싱글들의 비혼 선언이 늘고 있다. ‘애인은 있어도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서슴지 않고 한다.

실제로 통계청 2018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가 직년 연도 대비 12.4%로 감소한 68%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10명 중 3명은 ‘결혼 안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스냅타임은 ‘비혼주의’를 선언하는 이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그들은 왜 비혼을 말하는 것일까.

혼자 여행 다니고 취미 생활 하고 싶어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비혼 선언 이유다. 그들은 경제적 이유보다는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정유리(31·여)씨는 남자친구는 있지만 결혼은 원치 않는다. 그는 “혼자 여행 다니는 일이 너무 행복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다”며 “결혼을 하면 이런 자유를 누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결혼을 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쓸 시간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와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모든 시간이 다 나의 것이 된다. 또한 내가 번 것을 나만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체적인 경제생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혼주의자는 ‘나’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강하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 경력이 단절 된다. 다수의 여성이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다. 2016년 취업 포털 사람인이 기업 193개사를 대상으로 여성의 승진이 느리거나 적은 이유를 조사했다. 1위는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돼서’(38.3%, 복수응답)였다.

비혼주의자인 박연희(29·여)씨는 회사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최근 취미로 수영을 시작했다. 그는 “이미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육아 때문에 회사도 그만두고 취미도 갖지 못한다. 일과 취미를 포기하지 않고 나의 삶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통계청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여성 월평균 임금은 244만9000원으로 남성 임금(356만2000원)의 68.8% 수준이다. 남성의 임금이 더 높은 사회 구조 때문에 가정을 꾸리게 되면 경제적으로 남성이 책임을 더 많이 져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직장인 김영훈(27·남)씨는 연애는 하고 있지만 비혼주의자다.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가부장제가 큰 짐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가장이 되었을 때 주어지는 책임이 두려운 것이다.  그는 “내가 번 돈으로 나 혼자 살기도 힘든 세상이다. 나 자신만 잘 책임지고 살아도 성공한 인생일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부담 때문에 결혼이나 자녀를 낳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제적 여건, 취업난, 집 값 등 사회적인 압박으로 인해 2011년부터 N포 세대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이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으로 이어진 것이다.

결혼은 해도 아이는 낳고 쉽지 않다는 의견도 이다. 대학생 정유진(22·여)씨는 결혼을 희망한다. 하지만 아이는 낳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 1명을 키우는데 평균 2억 원이 든다고 한다.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가 되어 한 인격체를 옳은 길로 이끌 자신이 없다. 한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존재가 되는 것이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혼기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인 것. 다만 내 자식의 배우자와 손자손녀를 보고 싶어 하는 기성세대와의 대화는 우리에게 남은 숙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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