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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들어보는 스페인 여행지 추천!

스냅타임 독자여러분 즐거운 한가위 보내고 있으신가요?

연휴에는 해외로 여행을 가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따스한 햇살 아래 낮잠을 즐겨도 눈치 보이지 않는 스페인에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주목!

스냅타임이 흔한곳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모르는 여행지 추천해드릴게요!

아름다운 해변을 찾아 떠나는 스페인 동부 여행기 지금 시작합니다!

스페인 카스테욘 데 라 플라나 (사진=김연서 기자)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동네, ‘카스테욘 데 라 플라나(Castellón de la Plana)’

진짜 여행꾼들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가 아닌 새로운 곳을 찾아 다닌다고 한다. 발렌시아에서 기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우리가 아는 스페인어와는 조금 다른 발렌시아어를 쓴다. 관광객은 없고 온전히 그 동네 사람들만 있는 도시, 첫 번째 여행지는 ‘카스테욘 데 라 플라나(이하 카스테욘)’다.

그라오 해변은 동이 틀 때 즈음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사진=김연서 기자)


카스테욘에서 버스나 트램을 타고 15분 정도 가면 ‘엘 그라오 데 카스테욘(이하 그라오)’이라는 해변이 나온다. 평범한 해변이지만 카스테욘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스페인 동쪽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일출이 정말 아름답다. 동이 틀 때 즈음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스페인 하늘은 거의 매일 맑기 때문에 동그란 해가 반듯하게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페인은 우리나라처럼 새해에 일출을 보는 문화가 없다. 그래서 1월 1일에 동쪽 바다에 가면 전세 낸 것처럼 일출을 즐길 수 있다.

그라오 해변 옆 항구에는 여러 식당들이 모여 있다. 빠에야, 감바스, 샹그리아 등 우리가 아는 유명한 음식들도 쉽게 사먹을 수 있다. 스페인 여행을 가면 이런 음식들도 먹어야 하지만 가장 추천하는 것은 피데와(Fideua)다. 빠에야와 비슷한 방식으로 조리하지만 쌀 대신 잘게 자른 볶음 국수가 들어간다. 해산물이 들어간 피데와는 식감이 일품. 거기에 스페인 식 레몬 맥주인 클라라를 함께 마시면 금상첨화다.

구시가지 꼭대기의 파파루나 성을 중심으로 작고 예쁜 집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연서 기자)


스페인의 작은 그리스 페니스콜라(Peñíscola)’

파란 대문에 하얀 건물들이 성 아래로 줄지어있다.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두 번째 여행지는 스페인의 작은 그리스 ‘페니스콜라’다. 페니스콜라는 발렌시아 카스테욘주에 위치한 해안도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아름다운 지중해를 볼 수 있어 유럽에서는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6’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페니스콜라의 가죽 제품점(사진=김연서 기자)


구시가지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기자기한 가게도 종종 볼 수 있다. 직접 손으로 만든 페니스콜라 자석들도 살 수 있다. 시큰한 가죽냄새가 풍기는 곳을 따라가 보면 재킷, 가방, 신발까지 가죽제품만 있는 상점들이 있다. 가죽의 나라 스페인에서 예쁘고 빈티지한 감성이 가득한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좋다.

구시가지 꼭대기의 파파루나 성을 중심으로 작고 예쁜 집들이 모여 있다. 성으로 가기 위해 하얀 집들 사이의 계단을 오르다보면 금세 지칠 수 있다. 그럴 때 뒤를 돌아보면 하얀 집들 사이로 넓고 푸른 지중해 바다를 볼 수 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꼭대기까지 오른다. 구시가지에 우뚝 솟은 파파루나 성은 리처드 카벤디쉬의 저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에 소개된 명소이기도 하다. 성에서 해안가를 내려다보면 해안선을 따라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유로를 내면 성 내부로 들어갈 수 있지만 사실 작은 성이라 볼 것이 많지 않으니 성으로 올라가 지중해 경치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성에서 내려와 신시가지가 있는 해안가로 나오면 각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저마다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바다에서 예쁜 추억을 만들고 있다. 9월 말에도 스페인은 날이 더워 해변에서 놀 수 있다. 페니스콜라 해변은 파도도 거의 없고 수심도 깊지 않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완벽한 조건이다. 푸른 바다와 아기자기한 하얀 집들이 모여 있는 스페인의 작은 그리스 ‘페니스콜라’에 꼭 찾아가보길 바란다.

깔라 살라데타에서는 물 속 그림자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다를 볼 수 있다. (사진=김연서 기자)


신나는 음악과 아름다운 바다에 취하는 이비자 섬(Ibiza Island)’

마지막 여행지는 몇 해 전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박수홍이 다녀와서 유명해진 ‘이비자 섬(이하 이비자)’이다. 섬 전체가 클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클럽이 많은 유흥의 섬이다. 사실 신나는 음악이 가득한 클럽 뿐 아니라 섬 곳곳마다 각자의 아름다움을 가진 해변들을 볼 수 있다.

이비자 섬의 서쪽에 위치한 ‘깔라 살라데타(Cala Saladeta)’ 해변은 중심지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은 불편하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깔라 살라데타로 가기 위해서 먼저 깔라 살라다 해변으로 가야한다. ‘깔라 살라다(Cala Salada)’에 도착하면 약간의 언덕길 위를 오르면 물 속 그림자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부근 해변은 거의 누드비치라는 사실이다. 수영복을 훌러덩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상하거나 흉해보이기 보다 이 동네는 자유롭게 각자의 휴식을 즐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다.

이비자 섬 산 안토니에서의 일몰 (사진=김연서 기자)


해수욕과 일광욕을 실컷 즐겼다면 해가 지기 전에 산안토니로 가야한다. 오렌지 빛의 예쁜 일몰을 보기 위해서다. 깔라 살라데타에서 산 안토니역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이동하기에 좋다. 바다 앞에는 여러 식당들이 줄지어 있으니 원하는 식당을 찾아 들어가거나 바닷가에 앉아 일몰을 구경하면 좋다. 일몰이 잘 보이는 명당은 일찍 자리가 찬다. 가능한 빨리 도착해야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에메랄드 색 해변과 오렌지 빛 노을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비자 섬 여행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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