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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어하루’ 손목 낚아채기 “누가 로맨틱하대?”

2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 '어쩌다 발견한 하루'
다시 등장한 '로맨스를 가장한 폭력적 클리셰'
시청자 "손목좀 그만 낚아 채라","이런 연출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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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백경(이재욱 분)이 은단오(김혜윤 분)의 손목을 잡아 끌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 속 폭력적 클리셰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1020세대가 많이 보는 드라마에 고전적 폭력 장면들이 자주 등장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서다.

2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한 ‘어하루’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만화 속 세상의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은 로맨스 드라마다. 주인공 고등학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낸다. 추억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문득 떠올리게 하는 ‘어하루’는 귀족학교, 꽃미남 무리 등 순정만화 속 고전적인 클리셰를 사용한다.

‘어하루’에는 손목을 잡는 장면이 유독 많이 연출 되었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하지만 클리셰의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많다. 현재 방송된 1회부터 16회까지 극 초반을 제외하고 거의 매 회마다 등장인물이 상대의 손목을 낚아채 말을 걸거나 화를 내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컷으로 따지면 최소 서른 번 이상이다.

특히 로맨스를 가장한 폭력적 클리셰로 많이 언급되어온 ‘손목 낚아채기’가 유독 많다. 몇년 전부터 논란이 되어 한동안 한국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인권 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한국 드라마 속 로맨스의 폭력적 클리셰로 ‘억지로 잡아끌기’, ‘고성 및 언어폭력’,’물건 던지거나 부수기’,’동의 없는 관계 공표’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갈무리)
극 중 백경(이재욱 분)이 은단오(김혜윤 분)을 붙잡는 장면(사진=방송화면 갈무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등장인물은 주인공 은단오의 약혼자인 백경(이재욱 분)이다. 백경은 툭하면 단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손목을 잡아끈다. 물건을 부수거나 던지는 행위도 자주 등장한다.

일각에서는 어릴 적 어머니는 병으로 일찍 돌아가셨고 폭력적인 아버지와 얄미운 새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는 백경의 설정은 그의 폭력적 성향을 미화하기 딱 좋은 구실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책 ‘괜찮지 않습니다’의 저자는 TV드라마에서의 폭력적 장면에 대해 상대를 함부로 대하고 자신의 감정만을 밀어붙이는 이들은 ‘나쁜 남자’라는 설정이나 ‘감정 표현에 서투르다’는 핑계 아래 너무나 쉽게 면죄부를 받아왔고, 여전히 TV속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행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경이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가정에서의 아픔, 그로인한 폭력적 성향은 극의 흐름상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미디어에 과장하여 노출하는 것에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남성 등장인물이 여성 등장인물의 손목을 잡고 끌고 가는 연출도 다수 등장했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시청자들은 이는 명백한 연출이라며 제작진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에 폭력적인 장면이 너무 많다며 이를 바로잡으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백경의 캐릭터는 일상 속 데이트 폭력을 재현 한다”면서 “자신과 상대의 의견이 다를 경우 과하게 언성을 높이고 팔목을 낚아채는 폭력 성향은 요즘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를 끌고 가거나 무턱대고 붙잡는 장면들(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또 다른 시청자는 “손목 잡아끄는 것이 너무 폭력적이다. 학원물인데 10대 시청자들이 얼마나 많이 보고 배우겠냐”며 “방송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남은 회차에서 고쳐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올렸다.

그 외에 “원작인 만화와는 달리 드라마에서 너무 폭력적으로 표사했다“며 “아무리 만화 속 이야기라는 설정이지만 폭력적인 장면은 굉장히 자극적”이라고 평가했다.

만화 속 세상 같은 감각적인 화면 구도와 색감의 변화, 그리고 톡톡 튀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1020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불편하다고 지적되어온 폭력적 클리셰의 늪에서 빠져나와 대세 청춘 드라마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스냅타임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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