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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싼 학원 대신 한 달 5만원에 외국어 배우세요.”

외국어 스터디 카페 '퍼블릭 포인트' 박원상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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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인기리에 종영한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은 외국인 패널이 나와 한국의 사회문제를 두고 토론하던 방송이었다. 한국어가 유창한 외국인들을 보며 감탄을 연발하는 사람도 많았을 테다. 그러면서 “내가 외국어를 배워서 저렇게 말하면 어떨까?”하는 호기심을 갖게 된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외국어 수강료 탓에 덜컥 포기해버리기 일쑤다.

이제 이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스터디 카페가 생겼다. 강사의 한 달 교통비 5만 원만 부담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외국어 스터디 카페 ‘퍼블릭 포인트’다. 네이버 취업카페에 모집글이 자주 올라와 취준생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법 하다. 모두의 공간이라고 이름 붙은 이곳은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 위치한 카페에서 퍼블릭 포인트 박원상 대표를 만났다.  늦은 오후였지만 회의실 이곳저곳 외국어가 흘러나왔다. 그는 시종일관 미소를 유지하며 회원들을 맞이 했다. 그는 “무작정 배우러 오기보다 우선 재밌게 어울리는 스터디가 됐으면 한다”라고 운을 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퍼블릭 포인트 박원상 대표(사진=박원상 대표 제공)

카페 개업 동기, “스터디 카페 사장님과의 인연으로

퍼블릭 포인트의 최우선 목표는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다.  우선 이곳에서는 외국어를 완벽하게 배우려는 것보다 겁먹지 않는 연습을 먼저 한다. 그는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고 스터디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학원에 가기에는 부담스럽고 취미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 모임 공간인 셈이다.

친밀감을 강조하다보니 2030세대부터 요새는 주부와 아이들까지 이곳을 찾아온다고 한다. 주부들이 스터디를 듣고 합리적인 가격과 수준별 맞춤 스터디에 만족해 아이들과 같이 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혹시 아이들의 외국어 실력을 단기간에 늘리려는 학부모가 있을까 싶어 이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라며 “오히려 더 반응이 좋아 입소문을 타고 많이 찾아 온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외국어 실력보다 우선 외국어와 친해지는 연습을 선호하는 것이다.

박 대표가 외국어 스터디 카페를 개업하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 그는 3년 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사장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이곳을 운영하는 사장님과 친분을 이어오다 사장님의 제안으로 영어 스터디 담당 매니저를 했다. 그의 사업 능력이 빛을 봤는지 신규 회원이 매주 15명씩 들어찼다고 했다. 그는 “정말 많은 날에는 40명이 와서 줄을 서있을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6개월만 도와주겠다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사장님이 자리를 넘겨주고 인수받아 계속 운영 중이다.

스터디 카페 퍼블릭 포인트 입구
스터디 카페 퍼블릭 포인트 입구 (사진=민준영 인턴기자)

서울시와 MOU 협약, 취업특강 때 공간 대여도

퍼블릭 포인트 정문에는 서울시 일자리 카페 인증 현판이 붙어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취업 프로그램으로 작년부터 협약을 맺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시에서 면접특강과 NCS 특강을 진행하는 날이면 공간을 대여해주기도 한다. 박 대표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증을 받으면 스터디원에게도 신뢰가 갈 것 같아 MOU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의 지원도 어느 정도 있지만 여기서 취업 정보를 얻고 가는 취준생들의 모습을 보는 게 더 보람을 느낀다고 얘기를 꺼냈다.

그 많은 외국인 선생님들을 어디서 섭외하는 걸까. 그는 ‘우리나루’라는 한국어 교육 단체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매주 외국인 20여 명이 우리나루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데, 그곳에서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재능기부로 모국어를 강의하러 오는 것이다. 그 외에는 입소문을 통해 외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며 오는 경우도 많다. 이곳에 가르치러 오는 외국인들도 대학생이 많아 수강생들도 대학생과 직장인이 많은 편이라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앞으로 더 진행하고 싶은 외국어 스터디가 더 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당연히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미 영어와 중국어, 독일어 등 9개 스터디를 운영 중이지만 카페 매니저들과 끝없이 회의를 하는 중이다. 박 대표는 현재 아랍어와 베트남어, 태국어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세 나라는 외국어 학원도 찾기 힘들뿐더러 있어도 학원비가 비싼 편”이라며  “이들의 요구 충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카페 매니저들이 다른 외국어 스터디 개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노고를 전하기도 했다.

저녁을 훌쩍 넘긴 9시에도 스터디원들도 가득찬 교실 (사진=민준영 인턴기자)

박 대표는 “한 달 스터디 비용 5만 원이면 어떤 스터디든 마음껏 들을 수 있다”며 “한 달 총 4회 선택한 스터디에서 다른 스터디 또한 참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4회 내에서 선택한 스터디 외에도 다른 외국어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을 이용해 스터디를 하다가 호기심에 다른 외국어 스터디를 듣는 회원들도 종종 있다. 그는 기자에게도 “혹시 외국어를 배울 의향이 있으면 언제든지 들러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오는 26일 카페에서 할로윈 파티를 진행한다”며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무대를 많은 분들과 즐기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스냅타임 민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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