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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독재가 빼앗은 표현의 자유, 침묵의 평양 축구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무수히 쏟아지는 뉴스.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이 치러졌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침묵의 축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세상 조용한 축구경기가 15일 열렸어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15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한국과 북한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치러졌는데요. H조 3차전 결과는 한국과 북한 양측 모두 무득점. 0-0 무승부. 전적이 두 팀 다 21라서 순위는 골득실로 나뉘었다고. 이번 경기를 포함해 한국은 10득점(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2골 + 스리랑카전에서 8골). 북한은 3득점을 기록했는데요. 결국 한국은 H조 1를, 북한은 같은 조 2위를 유지했습니다.

관중도, 취재도, 중계도 없었다

남북 경기 중계 기다리던 사람 손! 이번 평양 원정경기는 경기 결과보다 더 주목받던 것이 있었죠. 바로 경기 생중계 여부인데요. 한국 축구팀이 방북길에 오른 게 1990년 10월 22일 남북통일 축구 이후 29년 만이기도 하고, 남북 평화의 물꼬를 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의미가 컸어요. 하지만 생중계는 결국 불발. KBS에서 이번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었지만 경기 전날 북한은 중계방송을 불허한다고 전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이 경악한 일은 또 있어요. 북한 측이 이번 경기를 관람하기로 예정된 북한 관중 4만 명도 입장시키지 않은 것은 물론 외신 기자 출입도 막았거든요. 이를 두고 북한 대표팀 패배를 우려한 결정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월드컵에 자유가 없다니

무관중, 무중계 상태로 치러진 월드컵 예선전. 결국 경기 진행 상황은 경기 감독관을 통해 전해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통일부에서는 북측이 경기 영상을 DVD에 담아 우리 측에 전달할 거라고 말했지만, 방송 여부는 글쎄요. 북한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한 FIFA 회장도 유감을 표했는데요.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역사적 경기에 팬들이 함께하길 기대했지만 실망. 북한축구 협회에 문제 제기했다”. 또한 생중계가 무산된 일뿐 아니라 외신 기자들의 접근 불허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는데요. 그는 “보도와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어요.

검찰개혁 법안을 두고 공수처가 여야 간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진=뉴스1)


두 번째/ 검찰개혁 첫 번째 허들

지난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후, 공수처를 바라보는 눈빛들이 바뀌었다는데...

무슨 일이죠?

조 전 장관이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퇴한 이후, 검찰개혁 법안을 두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요. 특히 ‘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처’를 줄여 이르는 공수처를 두고 여야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요.

  • 더불어민주당: 공수처법은 백혜련 안. 공수처는 검찰개혁 상징임.

  • 자유한국당: 결사반대. 공수처 옥상옥(지붕 위에 지붕 = 검찰 위 공수처) 아님?

  • 바른미래당: 공수처, 권은희 안으로 해줘.


백혜련 안과 권은희 안. 뭐가 다르죠?

백 의원과 권 의원의 공수처 안은 주요 골자는 같지만, 세부내용에 차이가 있어요.

기소권

  • 백: 공수처 자체 수사건 중 판·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만 제한적으로 기소 가능. 나머지 사건은 검찰이 기소.

  • 권: 기소 여부를 심의·의결할 기소심의위원회를 구성.


공수처장 임명방식

  • 백: 추천위원회 5분의 4 이상이 찬성한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

  • 권: 공수처장 = 국회 동의 + 인사청문회 거쳐 임명


뭐가 문제죠?

야당이 “공수처 반대반대!”를 외치는 이유가 있어요. 한국당은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공수처=장기 집권 사령부가 될 거라며 우려하기 때문. 백 의원 안 대로라면 공수처장 최종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고,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7인 중 과반을 여당이 차지하는 구조기 때문이죠. 그래서 바른미래당도 이를 보완한 권 의원 안을 주장하고 있고요.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이 하명 수사로 일관한 것은 대통령 검찰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라며 검찰 위 하늘인 공수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어요.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며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사진=AFP)


세 번째/ 혼자 왔어요. 둘이 왔어요!

혼자 온 터키의 평화의 샘작전 이후, 시리아+러시아까지. 쿠르드 상황은 악화일로 중.

미국: “터키, 그만 해라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하더라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겠다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국내외 비난을 직격으로 맞았죠. 결국 미국이 터키에 휴전을 요구하며 경제 제재 수단까지 동원한다 선언했는데요. 미국: “쿠르드족을 공격한 터키에게 책임 있어. 1000억 달러 규모 무역 협상 중단하고 터키산 철강에 관세 50% 인상한다!”

터키: “싫은데

미국이 “터키에 휴전은 요구하고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미국이 한발 늦었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어요. 터키가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리라고 보이기 때문.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쿠르드족을 향한 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거든요. 목표요?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세력을 뿌리 뽑는 것을 말해요. (터키는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 = PKK = 테러 단체’라고 보고 공격 중). 결국 쿠르드는 결국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손을 잡고 터키에 대항하기로 했어요. 8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의 골을 애꿎은 터키가 메운 셈인 거죠.

북 치고 장구 치고, 만비즈 동상이몽

시리아 정부군터키군은 쿠르드 민병대가 있는 만비즈로 모이고 있어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군도 동행했어요. 하지만 시리아 정부도, 러시아도 쿠르드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에요. 이들 모두 만비즈를 두고 군침 삼키고 있거든요. 만비즈는 쿠르드 민병대가 2016년 IS를 몰아내고 차지한 땅인데 터키는 “쿠르드군을 제거한 뒤 터키 내 시리아 난민을 강제이주 하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리아 정부군은 “교통 요충지인 만비즈를 되찾아 내전을 끝내겠다”라는 입장이에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헝가리 유람선 결말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2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유람선 참사의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사고 원인은 경보장치 소리의 부재로 밝혀졌어요.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아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 호 유리 선장은 당시 레이더 등 안전장치를 켜놨지만, 경보 소리는 꺼놓아 사고가 났다고.

 

조작듀스101, 연습생 증언까지

MBC PD수첩이 CJ ENM 계열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조작 논란을 보도했어요.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의 투표로 최종 데뷔조가 결정되는 서바이벌 방식이지만 제작진이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특정 기획사와 제작진의 유착 정황을 보여주는 연습생들의 증언이 쏟아져 조작듀스라는 비판을 받고 있어요.

 

최진리법 만들어주세요

가수 출신 배우 설리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성 댓글에 책임이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15일에는 설리의 본명을 딴 최진리법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9000명 이상이 동의했는데요. 청원인은 대형 포털사이트 댓글 실명제 도입과 무책임한 기사를 작성한 언론인의 자격 정지를 요구해 관련 법안이 발의될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스냅타임 이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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