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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잔혹한 소년범, 사탄도 울고 갑니다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무수히 쏟아지는 뉴스.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잇따른 10대 집단 폭행 사건에 이들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첫 번째/ 사탄도 울고갈 10대 폭행 어디까지

사탄도 울고 간다는 말. 최근 10대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보면 실감할 수 있죠. 점점 더 잔혹해지고 있는 10대 범죄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무슨 일이죠?

대전에서 10대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가해자들은 중학교 2학년 6명으로 동급생인 피해자에게 1년 넘는 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가했어요. 폭행의 이유는 피해 학생에게 ‘술을 먹였는데 토했다’에요. 가해 학생들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요. 이들은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전리품처럼 남겼어요. 영상 속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피해 학생이 쓰러졌음에도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요. 피해 학생을 폭행한 뒤 미소를 지으며 V자 표시를 하는 여유도 보였어요.

이런 일이 또 있다고요?

10대 집단폭행은 이번 대전 사건뿐만이 아니거든요! 최근 10대들의 집단 폭행을 담은 영상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어요. 지난 9월에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한 폭행 영상이 사람들의 분노를 산 일이 있었죠.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 불리는 이 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노래방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다수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는데요. 영상 속 피해 여학생은 얼굴에 피가 흐르는 등 심각한 상태였지만 가해자들의 폭행과 폭언은 계속됐어요. 결국 이 사건은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어요.

소년범 이대로 괜찮아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가해자의 엄중한 형사처벌을 요구했어요. 어려도 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데요. 해당 청원에는 약 25만 명이 동의했어요. 10대의 잔혹한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 우리나라는 19세 미만 소년에게 가벼운 처벌을 내린다며 소년법 폐지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소년법에 따르면 같은 범죄를 저지른 성인과 ‘소년’이 있다면 소년이 비교적 가벼운 형량을 선고받아요. 예를들어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강간 사건’이 있죠. 이 사건은 밀양 지역 남고생 44명이 여중생을 약 11개월 집단 성폭행 한 일인데요. 가해자들은 소년부 송치로 마무리돼 전과 기록도 남지 않았어요.

액상형 전자담배가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보건복지부가 사용 중지 권고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액체라고 얕보면 안 될 걸

“액상형 전자담배 bye bye~" 앞으로 편의점 등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요.

액상형 전자담배가 뭐죠?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기화시켜 흡입하는 형식의 담배인데요. 담배를 피울 때 메케한 담배 연기 대신 수증기(에어로졸)가 발생하는데, 특유의 담배냄새가 적어 간접흡연 피해가 작다는 인식이 있었어요. 계피 맛부터 바나나 맛까지 향이 다양하고, 액체를 기화시켜 흡입하는 형식이라 담뱃재를 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도 흡연자들을 유혹했죠.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 중 ‘쥴’의 겉모양은 얼핏 보아서는 이게 USB, 담배야?”하고 헷갈릴 정도로 세련돼서 청소년들이 몰래몰래 피우는 담배로 유명해요.

왜 피지 말라는 거죠?

액상형 전자담배가 중증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받기 때문! 최근 조사로는 미국인 폐질환 환자의 79%가 35세 미만인데요. 전자 담배가 2003년 홍콩에서 발명돼 차차 보급된 것을 생각하면 단기간에 젊은 폐질환 환자들이 발생한 거죠. 미국에서는 이들의 폐질환 발병원인으로 화학물질 노출(액상 니코틴)을 들고 있는 상태. 폐질환 환자 중 78%가 대마 액상 성분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들이라 이 가설이 힘을 얻고 있어요. 특히 뉴욕 보건부는 대마 액상 성분에 포함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가열해 흡입하면 폐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까지 내놓았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중단

미국에서 폐질환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23일,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도 부랴부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했는데요.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폐질환 환자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 30대 환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약 3개월 동안 꾸준히 피웠다고 진술하기도 했어요. 결국 보건복지부의 강력한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에 GS25와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판매 중단 선언을 하는 중이에요.

23일 영국에서 시신 39구가 담긴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사진=로이터)


세 번째/ 관이 된 컨테이너

바다 건너 영국까지 온 컨테이너 안에 숨어 있던 것은 뭘까요?

사람이 있더라고

컨테이너를 열었더니 죽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발견된다면 어떨까요? 끔찍한 일이지만 실제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 최근에도 이 유형의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23일 영국 남동부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됐어요. 이들은 사망 전까지 적어도 10시간 이상 영하 25도의 컨테이너 안에 갇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사망한 이들은 모두 중국인으로, 지난 2000년 영국의 항구 도시 도버에서 중국인 시신 58구가 담긴 컨테이너가 발견된 사건과 유사하다고 해요. 그래서 영국 범죄 수사팀은 이 중국인들도 밀입국 브로커나 인신매매 등 범죄 집단을 통해 영국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자주 일어나는 일인가요?

유럽 지역에서는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밀입국을 위해 국경을 이동하다가 참변을 당하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요. 유럽 국가들 사이엔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셍겐조약이 있기 때문에 국경에서 검문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허술한 검문·보안을 범죄 조직이 악용해 이민자와 난민을 유럽으로 보내주겠다며 끌어들이는 거죠. 심지어 이런 범죄는 하나의 산업으로 여겨지기까지 하는데요. 유로폴(EU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난민과 이민자의 밀입국으로 얻는 범죄 수익은 연간 46억 파운드(7조 원)에 이를 정도.



세 문장, 세상 이야기


증거인멸 시도가 부른 것

24일 영장 심사 7시간, 기록 검토 6시간 만에 결국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됐어요. 정 교수가 노트북을 분실하고 자택 PC하드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했다는 정황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데요.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라며 정 교수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어요.

 

개도국 그 무게, 포기하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일부 개발도상국을 겨냥해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라 저격한 데 이어, 25일부터 한국은 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내려놓게 됐어요. 농업 부문 개도국 지위는 24년 만에 내려놓으면서 쌀 등 농산물에 지급하던 보조금과 수입품에 부과하던 고율의 관세 모두 규제를 받게 된다는데…. 반면, 한국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을 맞은 중국은 아직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지 않고 있어요.

 

인격 모독 댓글 (싫어요)

카카오가 이번 달 내 다음의 연예 섹션 댓글을 폐지하기로 했어요. 카카오의 결정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설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검색어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연예 섹션 뉴스 댓글이 인격 모독 수준이 공론장의 건강성의 해치는데 이르렀다며 댓글 폐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스냅타임 이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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