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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족을 위한 ‘주거+업무’ 공간은?

김수민 로컬스티치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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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는 많은 직장인들의 꿈일지 모른다. 전 세계 어디서나 노트북 하나만으로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꿈과 같은 디지털 노마드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추세다. 이젠 우리 주변에서 ‘디지털 노마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디지털 노마드족들을 위한 공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의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데에서 나아가 주거 공간까지 선보이면서 신개념 공간 활용법으로 뜨고 있다.  국내 최초로 코워킹(협업)과 코리빙(공유주택)을 함께 서비스하는 ‘로컬스티치’가 그 주인공이다. 스냅타임은 새로운 부동산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김수민 로컬스티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수민 로컬스티치 대표

동네호텔에서 얻은 비즈니스모델

로컬스티치는 2013년 서교동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동네호텔에서 시작했다. 당시 비즈니스 모델은 숙박형태였는데 2년 정도 운영하다 주거와 공유오피스를 결합한 지금의 로컬스티치 형태로 탈바꿈했다.

김 대표는 동네호텔을 운영하며 한계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숙박시설과 동네콘텐츠를 연결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했지만 주 고객층인 외국인들이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3년 창업 초기에 방한 외국인은 한국에 첫 방문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주로 명동 등 관광으로 유명한 지역을 선호했다. 외국인들이 숙소 주변 동네를 둘러보지 않으니 지역에 매출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도 불가능했다. 김 대표는 이 때 경험을 통해 비스니스모델을 점검했고 지금의 로컬스티치가 탄생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주목하다

로컬스티치는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나 주거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출근하고 퇴근하는 형태로 모든 사람들이 살았는데, 요즘은 이렇게 살지 않는다”라며 “사는 방식이 달라지니 공부하는 방식, 전문성을 키우는 방식, 주거 방식 등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졌다. 하지만 국내에는 그에 맞춰 대응해주는 공간이 부족했다”라며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핀타겟 하는 서비스를 고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출퇴근이 필요 없는 방식의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해서인지 로컬스티치 고객층은 다양하다. 20~40대까지 고객의 연령대가 다양하고 직업도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이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노마드로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이너와 개발자는 물론 스타트업 대표부터 모델까지 직업에 경계가 없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얽매이지 않는 비즈니스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노마드들이 현재 일하고 싶은 곳, 살고 싶은 곳으로 옮겨다니며 실험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방식이 보편화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기존에 노마드들이 개발자나 디자이너처럼 기획단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위주였다면 점차 가능한 일의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견했다.  앞으로 노마드로 살 수 있는 직업군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그는 주거 문화 변화에 대한 플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셰프라던가 다른 특정한 공간이나 도구가 필요한 직종 같은 경우에도 장소에 상관없이 왔다갔다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게 향후 플랜”이라며 “로컬스티치의 비즈니스 목표는 지역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이 옮겨다닐 수 있는 환경 같은 것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로컬스티치는 공유주방을 갖추는 등 공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비쌀수록 공유의 가능성이 열린다

“사람들은 땅값이 높아지면 문화수준이나 교통, 인프라 등 중심지를 잃고싶지 않기 때문에 타협 하게 된다. 부동산이라는 한정된 재화를 공유하게 되는 이유다”

로컬스티치는 현재 서울에 8호점인 소공점까지 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서교, 성산, 대흥, 연남, 당산, 소공까지 로컬스티치 지점들이 들어선 곳은 지가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대표는 이 현상에 대해 “땅 값이 높은 지역에는 마땅한 주거 솔루션이 없기 때문에 로컬스티치가 하나의 방법이 되는 것”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부동산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공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로컬스티치는 비싼 땅에 허름한 건물을 리모델링 해 건물주에게도 입주자에게도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메리트다. 가장 최근 문을 연 소공점도 병원이었던 공가를 리모델링 해 디자인 가구로 채웠다.

김 대표는 향후 로컬스티치에 도입해보고 싶은 형태로 ‘교육’을 꼽았다. 그는 “요즘에는 학교 관련된 시설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 구체화 되진 않았지만 재능 기부를 하는 형태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컬스티치에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개발자라면 코딩을 어린아이들에게 교육하는 일종의 연결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냅타임 이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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