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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교육 서비스, 앞으로 더 확장해 나가야죠”

학생독립만세 장윤석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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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독립만세 장윤석 대표 (사진=장윤석 대표 제공)

‘취업난’, ‘고용절벽’이라는 절망적 수식어가 붙는 2030세대. 취업이 일종의 ‘전쟁’이 돼버린 경쟁사회에 취업준비생들의 입은 바작바작 마른다. 가뜩이나 취업도 힘든데 이들의 발목을 옥죄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직무교육을 위한 교육비다. 취업 비용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할 정도니 일찍이 취업문을 뚫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취업 시기에 주경야독하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낼 수 는 없을까. 학생독립만세(이하 학독만) 장윤석 대표는 이들의 절규를 공감하고 ‘소득 공유 후불제’라는 교육 서비스를 선보였다. 취업 후 교육비를 지불하는 독특한 경영 철학에 처음에는 다들 의문을 품었지만 그가 보인 진정성에 투자를 하는 기업도 생겨났다. “소득 격차로 인한 교육 불평등은 없어야 한다”고 내내 강조한 장윤석 대표를  지난 19일 창조경제혁식센터 5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토탈 과외 서비스 ‘어몽'(among)을 시작으로

공유경제가 활기를 띄고는 있지만 소득공유 시스템은 아직 낯선 개념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실리콘벨리에서는 소득공유가 이미 이슈가 됐다”며 “급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소득공유 서비스의 개척자인 셈이다.

장 대표의 첫 사업은 2016년 어몽이 시작이었다. 20여 가지의 세세한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과 맞는 선생님을 배치시켜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학력과 지역 등의 조건만 따졌던 기존 과외 중개와 달라 인기를 끌었다. 이 때부터 학생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대학 입학 후 돈을 내도록 후불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 좋게도 어몽을 경영하면서 공신력 있는 투자사에 투자를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취업 후 경제상황이 달라지는 취준생도 겨냥하면 어떠냐”는 투자자의 말에 취준생에게 까지 영역을 넓혀 지금까지 오게됐다. 지금 어몽 서비스는 학독만과 편입해 같이 운영하고 있다.

학독만은 항공사 직무교육을 가장 먼저 론칭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우선 취업률이 높아야 하는게 가장 큰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우선 학독만이 추구하는 소득공유는 취업에 실패하면 교육비를 미납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신 미취업자의 교육비를 취업자들이 내야한다. 가령 10명 중 9명이 취업을 하고 한 명이 실패하면 9명이 한 명 수업료를 1/9로 더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취업률이 낮아질 경우 취업자가 돈을 더 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취업률을 가장 큰 조건으로 강조했다.

기자가 인터뷰 초반 언론사 지망생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가 없냐고 물었을 때도 이와 같은 이유로 서비스가 힘들다고 답했다. 언론사 취업이 바늘구멍인데다 지원자는 줄지 않아 합격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교육부터 취업까지 기간이 비교적 짧은 항공사 취업 교육부터 시작해 점점 서비스를 확대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한 학생독립만세 사무실 (사진=민준영 인턴기자)

취업 후 상환 걱정? “상환율 높은 편”

선 취업, 후 납부가 취준생들에게 매력적이지만 한 편으로 상환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도 할 것이다. 그는 “회사 기밀이라 세밀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래도 현금이 주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금이 지급되면 교육 외에 비트코인이나 주식, 스포츠 토토 등 목적을 벗어난 지출을 할 수 있지만 원천적으로 악화 소비를 방지할 수 있어 안전한 편이다. 그는 “그래도 상환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아직 위험이 발생한 적은 크게 없다”고 부연했다.

현재 학독만은 오프라인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학독만이 빈부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서울에만 있는 후불제 교육 시스템에 서울·지방 간 교육 불평등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해 장 대표는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그는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꺼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 성장 중인 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차마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일부 항공사 직무 교육의 경우 제주도를 비롯해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거점으로 교육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지방 교육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점점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학독만은 지난 14일 부터 고등학생 과외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장 대표는 “과외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성인 교육에 더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내부 리소스를 다진 뒤에 두 서비스를 완성도 있게 다루는 것이 고객들을 위한 배려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독만은 학생 혼자만의 힘으로 원하는 배움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를 드러냈다. 더 나아가 “이직준비생과 중장년층 등 배움을 원하는 모든 계층이 경제적 장애 없이 교육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민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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