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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쫙] 국민 프로듀서라더니... '주작듀스' 부끄러운 민낯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프로듀스X101'의 투표 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안PD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국민 프로듀서라더니... 주작듀스, 구속까지

CJ ENM 계열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조작 방송 논란이 생긴 지 벌써 한 달째. 결국 ‘프로듀스X101’ 투표수 조작 혐의로 프로그램을 맡았던 안준영 PD, 김용범 CP가 구속됐어요.

‘국민 프로듀서님’은 무슨!

‘픽미픽미 픽미업!’

우리를 국민 프로듀서님이라 칭했던 ‘프로듀스X101’은 결국 우리의 ‘픽’이 아니었죠. 지난 5일 경찰은 투표 조작 혐의로 ‘프로듀스X101’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게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심지어 문자메시지 삭제 등 증거인멸을 하려 했었다고..)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부장판사는 “이들의 범죄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역할과 수사 경과 등에 비추면 구속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어요.

조사해보니 안 PD는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백만 원의 접대를 여러 차례 받아 배임수재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래요. ‘국민 프로듀서님’을 너무 우습게 본 탓일까요. 시청자들의 레이더망에 제대로 걸렸던 그들, 대가를 단단히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무너진 엠넷(Mnet)의 기둥

구속된 두 명의 피디는 오래전부터 엠넷의 간판 PD였어요. 2002년부터 엠넷 PD로 활동한 김용범 CP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슈퍼스타K 시즌 1~3’을 연달아 히트시켰죠. 안준영 PD는 ‘슈퍼스타K 시즌2’를 발판 삼아 메인 PD를 거쳐, 2016년부터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선보이며 엠넷의 스타 PD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엠넷을 먹여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엠넷의 두 기둥이었던 그들은 결국 ‘순위조작단’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같아요.

연습생 꿈 갖고 장사를 해?

이에 대한 피해는 참가했던 연습생들을 비롯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자신의 전부를 걸고 최선을다했던 참가자들에게 ‘조작’은 청천벽력같은 얘기죠. 투표수 조작 때문에 높은 순위를 얻을 수 없었다는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거예요. 이들의 땀과 눈물은 누가, 어떻게 보상해줄 수 있을까요.

‘프로듀스X101’을 통해 데뷔한 남자 아이돌 그룹 X1은 제대로 된 활동이 어렵게 됐고, 아이오아이의 재결합도 이번 문제로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프로듀스의 ‘대국민 사기극’은 케이팝 얼굴에 먹칠했다는 평가에요.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한국당서 터진 ‘중진 퇴진론’

“선배 의원님들은 용퇴를 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

한국당서 터져 나온 ‘중진 퇴진론’

여야내부에서 ‘중진 퇴진론’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중진 퇴진론은 총선의 인적 혁신당 쇄신차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고인물은 나가라는 얘기죠. 최근 조국 정국 표창장 수여와 패스트트랙 충돌 의원 공천 가산점 논란, 총선 인재 영입 소동까지, 한국당의 지도부의 계속된 헛발질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에 한국당 김태흠 위원은 참다못해 국회 기자회견에서 직접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의원들, 전현직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은 용퇴를 하든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주실 바랍니다.”

◆ 불을 지피고 기름을 붓고... ‘삼청교육대’ 논란

앞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갑질 의혹’ 해명하던 중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있었죠. 하지만 어제 박 전 대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는 오해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확히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그는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도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발언은 더욱 논란이 되어 국민의 분을 샀고, 정치권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어요.

◆ ‘귀한 분’은 결국 국민의 관점에서...

자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박찬주 전 대장을 ‘귀한 분’이라고 하며 당 안팎의 불만 속에서도 꿋꿋하게 영입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박찬주 전 대장에 대해 ‘국민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며 비판했는데... 드디어 어제 황 대표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박찬주 영입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판단해야 될 것 같다”며 사실상 영입 취소 의사를 밝혔는데요.

과거 박찬주 대표는 ‘마음은 공화당에 있지만 뜻을 펼치기에는 한국당이 제격’이라며 한국당에 대한 마음을 보인 적이 있죠. 영입 철회에 대한 질문에 박 전 대장은 자신의 영입이 무산되더라도 한국당에 입당해 경선을 거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카르텔의 무차별 총격 (사진=뉴시스)


세 번째/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무차별 총격

멕시코 북부에서 미국인 가족이 탑승한 차량에 무차별 총격이 가해져 어린이 6명 포함 총 9명이 숨졌습니다.

◆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미국 국경과 접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사이의 도로에서 3대의 차량(SUV)에 갑작스러운 총격이 가해지면서 미국 국적의 일가족 9명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에요. 멕시코의 치안장관인 알폰소 두라소는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의 총격에 의해 운전을 하던 여성 3명과 차에 탄 어린이 6명 등 미국과 멕시코 복수 국적의 일가족 9명이 숨지고 한 명의 어린이가 실종됐다”고 밝혔어요.

희생자들은 1940년대 미국에서 멕시코로 건너와 정착한 몰몬교인들로 알려졌습니다.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이날 남편을 데리러 가기 위해 길을 나섰던 로니타 밀러 씨는 도로에서 집중 사격을 받고 네 자녀와 함께 숨졌고 불에 탄 차량에서 6개월 된 쌍둥이들이 카시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고 현장은 매우 참혹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 왜 이들을 노렸나

멕시코 당국은 “마약 카르텔이 가족이 타고 있던 SUV 차량을 라이벌 조직의 차량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어요.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차량을 멕시코 범죄조직이 다른 라이벌 범죄단 조직원들로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쪽의 얘기는 달라요. 그들은 범인들의 목표가 누구였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고 반발했어요. 피해자들이 속한 르배런이라는 공동체는 평소 주변 멕시코 농민들 및 마약 밀매상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고맙지만 알아서 할게

사건 발생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금이야말로 멕시코가 우리 미국의 도움으로 마약 조직들과 전쟁을 벌여서 그들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려야 한다‘고 올렸어요.
하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의 제안을 거절했어요. “이것은 우리 멕시코의 문제이며 멕시코 정부가 독립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현재 멕시코의 마약 조직(카르텔)은 국가의 치안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멕시코 군과 경찰이 ‘마약왕’ 엘 차포의 아들을 체포했다가 마약 카르텔 조직원 400여 명과 총격전을 벌인 뒤 그를 풀어주고 후퇴했다고 합니다.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미국 대선에 도전? 대만인 2세 ‘양갱’ 열광

평범한 사업가 출신인 대만인 2세 앤드루 양. 그가 내년 미국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뽑기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독특한 색깔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18세 이상 성인에게 매달 1000달러씩 기본소득을 제공한다는 ‘자유배당금’이 주된 공약인데요, 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펼친 연설에 엄청난 환호가 있었다는 사실! 그녀의 지지자들을 ‘양갱(Yang-Gang)’이라고 합니다. CNN 정치 평론가는 그는 중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양의 도전을 지켜보겠습니다!

◇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의 '오체투지'

서울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를 한 이들. 오체투지는 합장 자세로 두 무릎을 땅에 꿇은 다음 머리를 땅에 대어 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6월 30일부터 시작한 투쟁은 8월 대법원의 ‘불법’판결 이후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장장 6시간을 그렇게 왔습니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다 해고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인데요. 오체투지를 경험한 노동자들은 ‘이것 아니면 할 수 없는 게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 손흥민 레드카드 판정 철회, 3경기 출전 가능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토트넘의 항소를 받아들이고 손흥민에게 주어졌던 레드카드를 철회한다고 밝혔어요. 손 선수는 지난 4일 열린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해 고메스의 오른쪽 발목이 골절된 사고를 당했어요. 당시 주심은 손흥민을 향해 레드카드를 꺼냈지만 토트넘은 고의성이 없는데 과하다며 항소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였죠. 자신의 심적 부담과 죄책감을 숨길 수 없었던 손흥민 선수. 레드카드 철회와 고메스의 성공적인 수술 소식으로 마음의 부담을 조금 덜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냅타임 황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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