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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대... 50대보다 더 챙긴다! 클린 이팅

황지민(가명)씨는 녹즙과 과채주스로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으로는 3대 필수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도시락을 먹고 저녁은 간단하게 샐러드를 먹는 편이다. 건강관리를 시작한 장년층의 일상이라고 보아도 무방하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건강을 위해 ‘클린 이팅’을 실천하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지민 씨는 여러 차례 가공된 음식과는 다르게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하다는 점을 클린 이팅을 추구하는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클린 이팅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채소는 필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가볍게 먹더라도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챙기는 것이 포인트다. 탄수화물은 호밀빵 혹은 삶은 고구마로 대체하고, 야채는 다양한 종류로 먹는다. 야채의 경우 드레싱 없이 생으로 먹어야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간을 거의 하지 않는다. 구운 치즈 혹은 아몬드 로 지방을 섭취하고 가끔 오리고기도 먹는다고 한다.

그녀는 실제로 클린 이팅을 하고나서 몸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불편한 점은 없냐고 묻자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간다"며 "장도 직접 봐야하고 귀찮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구성해서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데서 만족을 얻는다는 설며이다.  계속 자연친화적으로 먹다보니 이제는 짜고 기름진 인스턴트나 가공식품과도 멀어졌다고 한다.

클린 이팅을 즐겨하는 또 다른 대학생인 이가영(26,가명)씨 역시 “요즘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위장장애가 잦은데 클린 이팅을 하면 잠을 잘 때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서도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최근 20대들 사이 인스턴트 음식보다 건강식을 찾는 비율이 부쩍 늘면서  ‘클린 이팅’ 식습관이 각광을 받고 있다.  ‘클린 이팅(Clean Eating)’은 최대한 자연 상태에 가까운 식재료를 선택하고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파스타 면이나 흰 빵과 같은 가공식품 대신 통밀빵을 먹고 정제된 곡물이나 과자, 탄산음료 등은 자제한다. 즉 첨가제를 줄이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해외에서 강력한 식품 트렌드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cleaneating 해시태그만 검색해도 4500만개 이상의 게시물을 볼 수 있다. 피드에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채소 사진을 비롯해 다채로운 음식들이 가득하다. 이외에도 직접 클린 이팅용 음식 메이킹 영상도 구경할 수 있다. 대부분 클린 이팅은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아 인스타그램 유저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첨가한 재료와 레시피를 서로 공유한다.

(사진=tyme)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완제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컵 1개 안에 각종 채소를 넣어 효율성과 더불어 맛과 영양까지 고루 갖춘 ‘한 컵 푸드’ 제품들이다. 한 컵에 채소와 과일 등을 층층이 쌓아 예쁜 비주얼로도 인스타그래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인공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고 자연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컵 샐러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패스트푸드의 의미마저 달라지고 있다. 본래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치는 햄버거, 도넛 등을 패스트푸드라고 칭했으나 요즘은 건강에 좋은 재료들을 사용해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가리켜 패스트푸드라고 칭하기도 한다.

주방가전 업계에도 '클린 이팅' 바람이 불고 있다. 가정용 식품 건조기, 식물 재배기, 채유기 등이 건강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남의 손이 아닌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식품이 식탁에 오른다는 취지다. 직접 조리를 하니 믿을 수 있을뿐더러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클린 이팅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가정에서 요리를 할 때 소금, 설탕은 물론 조미료 사용을 줄이는 것도 이를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다. 가공된 맛이 아닌 자연 음식 본연의 향과 맛을 내며 영양분의 손실을 줄이려는 것이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소금과 설탕 대신 레몬즙, 식초 등 신맛을 내는 소스나 후추, 겨자 등 향신료를 이용해 음식의 풍미를 끌어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스냅타임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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