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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말하는 페미니즘, 전문가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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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타임은 설문조사를 통해 20대 남성에게 ‘당신의 여자친구가 페미니스트라면?’이라고 물었고 이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페미니즘을 ‘여성 우월주의’로 생각하고 거부감을 가지면서도 성 평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그들.

스냅타임은 이들의 심리를 분석할 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과 김수아 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김수아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대 남성이 말하는 페미니즘은 무엇일까.

김성윤 박사와 김수아 교수
김성윤 박사와 김수아 교수

-현재 20대 남성이 말하는 ‘페미니즘’은 뭘까요

김성윤 박사: 남성 문화 내에서 묘한 시차가 있어요. 여성혐오 현상을 비판하는 논리들 상당부분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폭력성(물리적)을 동반한 문제들에 대한 얘기가 많잖아요. 이게 남성들이 다 같은 남성들은 아니어서요. 물론 이들이 성폭력적인 요소가 없냐 하면 그런 건 아니긴 하죠. 여전히 여성을 성적대상화한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경우가 그렇고요. 근데 남성문화 내에서는 물리적 폭력과 상징적 폭력이 구분이 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들은 페미니즘이 정확하게 표적을 잡고 비판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거부감을 갖는 것 같아요.

김수아 교수: 20대 남성으로 과대표 되는 현상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여러 조사에서 보면 인터넷을 하지 않거나 남성 커뮤니티나 유튜브의 영향을 적게 받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현재는 댓글 달고 커뮤니티 많이 하는 남성층이 과대표 되어 있어요. 이건 20대 여성도 마찬가지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조사에서 보면 확실히 여성의 인식 변화는 이전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발표를 보시면 여성의 변화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페미니즘이 곧 젠더 갈등으로 번져 있잖아요. 최근 82년생 김지영이 논란된 것도요, 젠더 갈등 프레임, 어떤가요?

김성윤 박사: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혐오라고 하는 것은 약간 적개심을 분출하는 쪽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10여 년 사이에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남성과 여성 집단 사이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그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집단극화현상이 나타난 것 같아요. 남초 커뮤니티를 비롯한 남성 문화 내에서도 페미니즘적인 논리들에 대해서 일단 잘 들어보려는 숙고가 불가능한 시점에 이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김수아 교수: 갈등은 자연스러운 거고 있을 수 있으며 민주주의는 갈등을 여러 과정을 통해 해소하는 정치입니다. 젠더 갈등 프레임 자체가 문제죠. 그런데 마치 젠더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있는 것처럼, 그리고 갈등의 원인은 ‘일베’나 ‘워마드’에서 일어나는 표현의 문제인 것처럼 얘기되곤 하죠. 그 갈등의 원인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한 건데요. 이러한 현상을 표현의 전쟁처럼 묘사하는 모습도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젠더 갈등 해소,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성윤 박사: 일단 한두 가지 해법으로 될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일단은 경제성장도 해야 될 것 같고요, 커뮤니케이션 윤리도 정립되어야 될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젠더 갈등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 갈등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수아 교수: 최근 화제가 된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김지혜 교수님이 늘 강조하시는 것처럼 차별이 뭔지 모르는 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한 인식 변화를 이야기해왔습니다. 이는 실질적인 차별 해소를 위한 다양한 법제도적 교육적 대안을 고안하고 시행하려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죠. 또한 우리 사회가 차별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정책적 노력을 하는가 등의 논의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차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스냅타임 황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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