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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교육만 받으면 나도 전문가?… 필라테스 자격증 난립 피해 多

젊은층 통증환자 20∼30% 잘못된 운동 병원행
자격증만 보유한 ‘수준미달’ 강사... 정부 제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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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앰이코노미)

각종 민간 자격증이 난립하는 가운데 자질 부족 필라테스 전문가들로 인해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필라테스 민간 자격증은 단 7시간 교육에 약 40만원의 비용만 내면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요가·필라테스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2016년 237건, 2017년 335건, 지난해 1∼9월 258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질 부족 강사들로 인한 피해는 수강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운동은 전문가에게 배우면 약이 되지만 잘못 배우면 오히려 체형이 망가질 수도 있다.  요가 2개월 차인 대학생 최아름(24,가명)씨는 “최근에 목이 너무 뻐근해서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며 “잠을 잘못 잔건가 싶었는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요가가 원인이었다”며 억울해 했다. 

소위 ‘수준미달’ 강사들은 수강생들에게 몸에 무리 가는 자세를 주의 없이 가르치며 통증을 호소해도 “일시적인 근육통일 뿐. 운동으로 풀어주면 돼”라고 주장한다. 직장인 임소정(28,가명)씨 역시 “필라테스 할 때마다 근육이 끊어지는 듯 아프다. 고통을 호소해도 강사님은 아파야 운동이 되는 거라며 계속 몸을 더 늘리길 강요한다”며 강사의 전문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몸짱 되려고 시작한 운동이 도리어 몸을 망가뜨리는 셈이다. 

전문성이 결여된 강사를 양산하는 자격 시스템에 대해 한 필라테스 관계자는 “필라테스가 SNS와 각종 미디어에서 귀족 스포츠, 연예인 스포츠로 떠오르면서 수요가 증가했고 거기에 부응하려다 보니 자격증도 남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포털 사이트인 ‘인크루트’에 따르면 구직자의 71%가 “취업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필요한 사교육 형태로 꼽은 것이 바로 ‘자격증 준비’였다. 때문에 민간 자격의 종류와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여러 절차를 거쳐야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은 취득하기가 까다로운 데 반해 민간자격증들은 절차가 훨씬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전체 민간자격증 중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이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0.003% 수준이다. 또한 국민의 생명·건강 및 국방에 직결되는 분야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신청인의 결격사유만 없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학생 김동준(25,가명)씨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관련 자격증을 알아보다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 이름도 죄다 비슷비슷해 어떤 것을 따야하필라테스 자격증은 단 7시간 교육에 약 40만원의 비용만 내면 취득할 수 있다. 반면 매트, 소도구, 기구 등을 이용한 교육과정이 포함된 다른 필라테스 자격증은 교육비용만 500만원에 7개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는지 헷갈릴 정도”라며 “국가가 나서서 규제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강사 자격이 없는 수준 이하의 강사의 강습 행위를 제재하기 위해 정부가 자격증 운영기관들을 모니터링 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정부는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관련된 소비자 피해에 대응하는 중이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역할은 민간자격증의 등록과 변경 등의 업무에만 한정되어 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온전히 민간에 맡겨져 있는 민간자격의 질적 관리를 정부가 수행하기 위해선 우선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국민권익위원회)

 

/ 스냅타임 박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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