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아는 맛’으로 2030 휘어잡은 뉴트로 음식들

햄버거·과자 등 과거 히트 상품 재판매
진로 소주, 2개월 여만에 연간 판매목표 달성
과거 향수·현대적 색채 가미로 신·구세대에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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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트로’가 카페, 패션, 인테리어 등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뉴트로란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일컫는다.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을 방증이라도 하듯, 실제로 과거에 유행했던 디자인이 수십 년 뒤인 현대에 와서 다시금 유행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레전트 버거 투표 “내 최애 버거 돌려내!”

이러한 뉴트로 열풍은 최근 식품업계를 강타했다. 단종된 그 때 그 시절 식품들이 소비자들의 요구로 재판매 되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업계는 단종했던 추억 속 히트 상품을 재출시하며 점유율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위 제품이 출시됐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1990년대 생들에게 재출시 이벤트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학생 김연지(가명,25)씨는 “코흘리개 시절 먹던 추억의 버거를 대학생이 된 지금 먹고 있는 것이 실감이 안 났다”며 고작 햄버거 하나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고 웃음을 보였다.

롯데리아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들의 추억 속 시그니처 버거를 인기투표로 부활하는 ‘레전드 버거’ 이벤트까지 진행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투표 1위를 기록하고 재출시 된 오징어버거는 일부 점포에서 품절 대란을 겪는 등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며 “지난달 다시 선보인 라이스버거는 고객의 30%가 중장년층일 정도로 패스트푸드점의 고객층을 넓히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Instagram allwritehk)

◆ 돌아온 ‘그 시절 그 맛’에 사재기도 불사

마트도 예외는 아니다. 대형마트에서는 뉴트로 식품들만 따로 모아놓은 코너를 쉽게 마주할 수 있을 정도. 특히 부드러운 식감과 분유와 비슷한 특유의 맛으로 큰 호응을 얻은 과자 ‘베베’는 재출시 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돌아온 배배’로 이름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돌아온배배 #사재기그램 등의 해쉬태그와 함께 수천 개의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마트 관계자는 “배배가 들어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배배를 물어본다”며 “제품이 없어서 못 팔고 있을 정도”라고 답했다.

(사진=하이트진로)

한국 소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진로는 ‘진로이즈백’을 통해 이전의 인기를 다시 실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브랜드의 정통성은 유지하되 젊은 층에게 새로움을 전하기 위해 병 크기, 모양 색깔 등 과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연간 판매량 목표치를 연간 1000만병 정도로 낮게 잡았으나 출시 72일 만에 연간 목표치를 돌파하는 등 예상외의 ‘히트’를 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클래식은 영원하다

이처럼 ‘뉴트로 열풍’은 단순히 옛것을 부활시키는 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현대적 색채를 더했다. 덕분에 아날로그가 중장년층만의 향수가 아니라 그 시절을 겪어보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까지 먹히는 ‘세대를 넘어선 소비 취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신세대는 호기심, 구세대는 향수에 젖어 뉴트로 제품을 찾는다. 소비층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식품업계에서 뉴트로만큼 효율적인 신제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는 기업이 많아진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이다.

 

/ 스냅타임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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