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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STOP!"여성 연예인 연관검색어 정화 나선 누리꾼들···

최근 SNS에서 여성 연예인 연관검색어 정화 캠페인이 확산 중이다.(사진=이미지 투데이)


OOO 가슴, OOO 성형, OOO 노출, OOO 몸매··· 몇몇 여성 연예인들을 검색하면 나오는 연관 검색어들이다. 아직 10대인 아이돌 그룹 멤버부터 최정상에 오른 솔로가수까지 가리지 않고 성희롱적인 내용이 연관검색어들이 판을 친다. 2세대 아이돌을 대표했던 여성 연예인들의 사망 소식에도 악성 댓글과 루머를 퍼 나르는 네티즌들은 여전하다.

최근 이에 분노한 일부 누리꾼들이 직접 나서 ‘여자 연예인 연관검색어 정화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작은 고 설리에 대한 연관검색어 정화였다.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직후 SNS에서는 ‘설리 연관검색어 정화 운동’이 확산됐다.

이들은 악성 루머와 자극적인 문구로 도배된 설리 연관 검색어 정화에 나섰다.  ‘설리 사랑해’, ‘설리 고블린(설리 솔로곡)’, ‘설리 복숭아’ 등을 검색하며 새로운 연관 검색어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많은 이들의 참여로 설리와 관련된 자극적인 연관검색어가 사라지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연관 검색어 정화의 출발은 ‘여자 연예인 연검 정화봇’이라는 트위터 계정이다. 2일 기준 6400여 명의 팔로워를 돌파했으며 매주 악성 연관검색어가 있는 여성 아이돌, 배우, 모델, 운동선수들의 연관검색어를 정화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설리에 이어 블랙핑크 제니, 레드벨벳 예리, 마마무 솔라, 아이즈원 권은비, 카라 구하라 등을 대상으로 연관검색어 정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연관 검색어 정화를 진행하는 사이트에는 네이버, 네이트 등의 포털부터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도 포함된다. OOO 임신, OOO 스폰 등 유튜브에서도 포털 사이트 만큼이나 여성 연예인을 향한 폭력적인 연관 검색어들이 가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관검색어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이트에 로그인을 한 후 정화 키워드를 검색해야한다. 연예인 A씨의 연관검색어들을 바꾸기 위해 ‘A 사랑해’, ‘A 미소’, ‘A 노래’ 등의 긍정적인 검색어를 지속적으로 입력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관련 게시물에 들어가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 15초를 유지해야한다. 이 과정을 수 회 반복하는 방법을 통해 누리꾼들은 연관검색어 정화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폭력적인 검색어에 대해 ‘성인/음란’을 사유로 검색어 제외 요청 할 수도 있다.

이 캠페인 투표를 통해 선정한 연예인에 대해 매주 진행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정화 운동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포털사이트가 직접 악의적인 연관검색어는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네이버는 연관검색어 자체정화를 좀 했으면 좋겠다”며 “평소 구글로만 검색을 해서 잘 몰랐는데 네이버로 들어가 검색해보니 충격적인 연관검색어가 너무 많더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 기능을 폐지해야한다는 여론도 거세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들이 아무리 많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부정적인 연관검색어는 등장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연관검색어 폐지를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연예인 관련 연관검색어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며 “포털 사이트의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냅타임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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