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를 위한 뉴스

snaptime logo

청춘이 아프다, 20대 우울증 심각

점점 증가하는 20대 우울증, 조울증 환자


20대 우울증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우울증 환자는 9만 8434명으로, 2014년 4만 9975명보다 97% 증가했다. 10대 우울증 환자도 2014년 2만 3885명에서 지난해 4만 2535명으로 78% 증가했다. 특히 20대 환자 증가율은 10대(78%)를 포함해 다른 세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추세라면 올해 20대 우울증 환자는 12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해 30%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5년 전의 2.5배다.

10대, 20대 우울증 환자 현황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제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58만 8155명에서 지난해 75만 1930명으로 28% 증가했다. 이는 진료비를 보았을 때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우울증 치료비는 3319억 4139만 원으로 2014년 2235억 4663만 원 대비 48% 늘었다.

우울증에 대한 거부감 없애야

국립정신건강센터 박동연 기분장애과장은 “최근 병원에 찾아오는 20대 환자가 많아졌다”며 “원인으로는 사회적 요인, 심리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이 고려된다”고 전했다.

2030 청년층은 취업, 결혼 등 현실적인 문제로부터 오는 좌절감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사회도 점점 개인주의 경향을 보이며 친구, 가족들에게도 정서적 도움을 받기 어려워 지는 것도 현실이다. 박과장은 20대 우울증이 “10~30대에 발병하는 우울증이 향후 조울증으로 전환되는 전 증상일 수 있다”며 “특이 스트레스 없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우울증상이 10~30대에 발병한다면 이는 향후 조울증상으로 전활될 가능성이 있다”다고 전했다.

환자들은 자신의 병이나 치료 필요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자발적으로 병원에 찾아가기 쉽지 않다. 또한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하기도 한다. 박동연 과장은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친척, 동료가 우울증세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상담소, 정신건강센터, 정신과 의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방문하도록 격려하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우울증은 자살위험이 있거나 현실 판단력을 상실한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지만, 그 외의 경우 외래에서 면담치료, 약물치료, 인지치료, 광치료, TMS(Transmagnetic stimulation) 등의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처음 진단받은 환자는 6개월 이상 약물치료가 권유되며, 재발성 우울증의 경우는 2~3년간 치료가 권유된다. 박 과장은 “우울증은 스트레스 및 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인이 환자를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외출과 규칙적 식사, 수면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약간의 관심을 기울이고 이해를 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이는 우울증 예방, 치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공지능도 가지지 않은 인류의 따뜻한 자원이기 때문”이라며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강조했다.

/스냅타임 황재문 기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