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AI면접이 불만인 이유? “소통 안되고 툭하면 서버 장애”

AI 면접, 불만족 스러운 채용 41.7%로 1위
소통 불가능하고 서버 마비되는 경우도
전면 폐지하거나 일부 전형에만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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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인 인공지능(AI) 기술이 채용시장의 핫 이슈로 부상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이 대폭 늘었다. 대면 면접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고 보편적이고 공정한 채용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취업준비생에게 AI면접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다.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취준생과 직장인 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41.7%가 AI면접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커리어에 따르면 올해 AI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은 170여 개가 넘는다. 하지만 AI면접이 보편적이고 객관성 있는 채용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대면 면접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에도 취준생이 AI를 반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이미지투데이)

닫힌 소통 답답, 면접자 폭주하면 서버 마비되기도

곧 입사를 앞두고 있는 최필수(26·가명)씨는 제약회사 채용과정에서 AI면접을 거쳤다. 지난 10월을 시작으로 두 군데 기업에서 AI 면접을 경험한 최 씨는 “답답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AI에 ‘면접’이라는 말이 붙는 것부터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상을 녹화하는데 기업에서 영상을 다 볼지 의문스럽다”면서 “면접은 면대면이 기본인데 PC를 마주보고 대답하니 소통이 안되는 기분”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쌍방향 소통 형식인 대면 면접과 달리 AI면접은 일방향 소통으로 면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면접장에서 드러나는 비언어적 표현도 평가 요소로 작용하지만, AI 면접은 오로지 지원자들의 답변에만 방점을 찍는다. 이런 이유로 최 씨는 “기본적인 소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평가기준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미율(25·가명)씨도 얼마 전 AI 면접에서 뜻밖의 변수에 곤혹을 치렀다. 지난 10월 대기업 건설회사에 지원한 이 씨는 AI면접 중 갑자기 프로그램이 종료됐다.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모든 지원자들이 일괄적으로 면접을 실시한 탓에 서버가 마비된 것이다. 이 씨 뿐 아니라 면접자가 집중적으로 쏠리는 시간에는 서버가 끊겨 고생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씨는 “서버를 감당하기도 벅찬데 왜 무리하면서 까지 AI면접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쏟았다.

해당 회사에서 이 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재면접 기회를 줬지만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서버망 구축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재면접을 보는데 서버가 다시 멀쩡해질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I면접 전면 폐지, 혹은 서류전형에만 도입 원해

취업준비생들은 AI 면접을 전면 폐지하거나, 서류전형을 한정으로 AI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I가 당락을 결정하는 면접은 여전히 신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가를 거치면 혹시나 모를 기계적 결함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 씨는 “어차피 AI 면접을 봐도 1, 2차 면접을 똑같이 보는 기업도 있는데 그러다 보면 전형기간만 길어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토시간을 늘릴 바에 면접관들의 노하우로 선별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라며 덧붙였다.

이 씨 또한 “서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취준생들을 상대로 면접을 대체하는 건 실험용 쥐와 다를 바 없다”고 성토했다. 다만 그는 “문서만 보고 평가하는 서류전형이라면 AI로 평가하는 게 가장 바람직 할 수도 있다”며 “당락 여부가 결정나는 최종면접에서 AI를 적용하는 건 기술적인 한계가 드러났는데도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스냅타임 민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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