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
2020년 1월 3일 - 오전 12:30
겨울 지하철의 민폐 '꼬리족'을 아시나요?
직장인 이유정(29,가명)씨는 최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길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하철이 제 시간에 출발해야 했지만 지하철 문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면서 출발이 지연되서다.·
지연출발의 원인은 바로 승객들의 옷 때문이었다. 무리하게 탑승한 승객의 롱패딩 끝자락이 문에 끼이다보니 지하철이 제 시간에 출발하지 못했다.
겨울철이 되면서 롱패딩이나 롱코트를 입는 사람들이 지하철 지연출발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명 꼬리족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옷자락이 지하철 문에 끼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
대학생 최유찬(24,가명)씨는 “한국의 나쁜 문화 중 하나인 '빨리빨리' 문화 탓이 큰 것 같다”며 “다들 빨리 집에 가거나 출근을 위해 열차가 승객으로 가득차도 어떻게든 탑승하려고 한다"며 "승객이 워낙 많다보니 내 옷이 문에 끼인 줄도 몰랐던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에 사람이 끼어 열차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문이 닫히고 있는 열차에 뛰어드는 소위 '승차 다이빙족' 때문이다.
이들은 지하철 문이 닫힐 때 팔과 다리부터 들이밀거나 가방부터 쑤셔 넣어 어떻게든 문이 다시 열리게 만든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같은 경우를 포함해 출입문에 끼이는 사고는 매년 약 1050건이나 발생한다고 한다.
이같은 행동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승객들의 몫이 된다. 무리하거나 부주의한 탑승은 위험할뿐만 아니라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주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열차가 지연되면 다음 열차들의 출발 시간도 차례로 늦어져 승객들의 불편이 연쇄작용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하철에 사람이 과포화 상태인 출퇴근 시간에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한국인의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들도 하니 나도 괜찮겠지’라는 일종의 군중심리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겨울철은 여름보다 승객들의 옷 부피가 커지다보니 문에 끼이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열차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한 승하차”라고 말했다.
꼬리족이나 다이빙족 외에도 지하철 민폐승객의 종류는 다양하다. 백팩을 메고 서 있을 경우 전동차 내에서의 이동에 불편을 끼칠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백팩 바로메기(백팩을 앞으로 메고 타기) 캠페인을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쩍벌(전동차 의자 내에서 가랑이를 심하게 벌리고 앉는 행위)이나 화장 등 전동차 내 불청객들이 다른 승객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일부 승객들의 에티켓이 없는 행동으로 불특정 다수의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민의식의 개선이 우선돼야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냅타임 박지은 기자
지연출발의 원인은 바로 승객들의 옷 때문이었다. 무리하게 탑승한 승객의 롱패딩 끝자락이 문에 끼이다보니 지하철이 제 시간에 출발하지 못했다.
겨울철이 되면서 롱패딩이나 롱코트를 입는 사람들이 지하철 지연출발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명 꼬리족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옷자락이 지하철 문에 끼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
대학생 최유찬(24,가명)씨는 “한국의 나쁜 문화 중 하나인 '빨리빨리' 문화 탓이 큰 것 같다”며 “다들 빨리 집에 가거나 출근을 위해 열차가 승객으로 가득차도 어떻게든 탑승하려고 한다"며 "승객이 워낙 많다보니 내 옷이 문에 끼인 줄도 몰랐던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에 사람이 끼어 열차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문이 닫히고 있는 열차에 뛰어드는 소위 '승차 다이빙족' 때문이다.
이들은 지하철 문이 닫힐 때 팔과 다리부터 들이밀거나 가방부터 쑤셔 넣어 어떻게든 문이 다시 열리게 만든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같은 경우를 포함해 출입문에 끼이는 사고는 매년 약 1050건이나 발생한다고 한다.
이같은 행동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승객들의 몫이 된다. 무리하거나 부주의한 탑승은 위험할뿐만 아니라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주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열차가 지연되면 다음 열차들의 출발 시간도 차례로 늦어져 승객들의 불편이 연쇄작용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하철에 사람이 과포화 상태인 출퇴근 시간에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한국인의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들도 하니 나도 괜찮겠지’라는 일종의 군중심리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겨울철은 여름보다 승객들의 옷 부피가 커지다보니 문에 끼이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열차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한 승하차”라고 말했다.
꼬리족이나 다이빙족 외에도 지하철 민폐승객의 종류는 다양하다. 백팩을 메고 서 있을 경우 전동차 내에서의 이동에 불편을 끼칠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백팩 바로메기(백팩을 앞으로 메고 타기) 캠페인을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쩍벌(전동차 의자 내에서 가랑이를 심하게 벌리고 앉는 행위)이나 화장 등 전동차 내 불청객들이 다른 승객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일부 승객들의 에티켓이 없는 행동으로 불특정 다수의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민의식의 개선이 우선돼야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냅타임 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