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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개강연기… 틈새 여행계획하는 대학생 증가

뜻밖의 개강 연기..."저렴한 항공권 구매 기회 놓치기 싫어"
항공사까지 '특가' 풀면서 개강 연기 시기 대학생 여행 관심 높아져
"시국이 시국인데 조심해야 하지 않겠냐" 반대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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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대학들이 줄줄이 개강을 미룬 가운데 일부 대학생들은 이 틈을 타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강 연기 ‘특수’를 활용해 여행을 즐기겠다는 것.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을 우려해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여행자제까지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 대학생들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인 셈이다.

이런 모습에 대해 대학생들의 ‘막간 여행’을 걱정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항공사는 여행수요 급감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특가할인 상품을 선보이면서 오히려 막간여행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발길이 끊긴 인천 국제공항의 모습 (사진=뉴시스)

시간 낭비하기 싫어나름대로 대책 세우고 가는 학생들

대학생 강유나(25·가명)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강원도 여행 일정을 계획했다. 개강이 2주 뒤로 미뤄지자 동기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강씨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조금 풀렸고 여행 가서 숙소에만 있으면 문제될 것 같지 않아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주간의 남은 방학기간을 집에서만 보내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희연(22·가명)씨 또한 개강이 2주 연기돼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방학 내내 토익 공부에 전념한 한 씨는 여행을 가자는 친구의 말에 솔깃했다. 그는 “여행을 가더라도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다닐 것”이라며 나름대로 대책을 세웠다. 특히 “외식업계나 관광지 상권이 많이 어려워 졌다는데 여행을 가면 경제 살리기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개강 연기 시즌 여행 계획을 세웠다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이디 ‘lucy****’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개강마저 연기된 김에 마음껏 놀아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 해외여행에 다녀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lim4****’는 ’갑자기 한 달이나 남은 방학에 혼자 여행을 도전해볼까 생각 중‘이라며 코로나 사태에는 크게 대수롭지 않은 모습이었다. 댓글 또한 ’나도 마찬가지‘라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한 외국항공사의 인천-다낭행 항공권 가격이다. 다음달 2일 출발하는 해당 노선은 평소 40만원대지만 최근 20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까지 인하했다. (사진=스카이스캐너)

 

여행 떠나는 대학생들 항공권 특가영향

대학생들이 2주간 공백에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항공사의 파격 할인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줄어들어 항공권을 일명 ‘떨이’로 판매하는 것이다.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는 최근 ‘김포-제주’ 항공권(편도)을 35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까지 판매했다.

인기 여행지인 베트남 다낭(외국항공사 기준)또한 개강 첫 주인 3월 2일 기준 19만 933원으로 내렸다. 보통 시세가 30만~40만원을 웃도는 구간이지만 이 기간 10만원대 까지 떨어진 것이다.

앞서 여행을 계획했다는 한 씨 역시 항공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여행 일정을 짰다. 그는 “제주도 편도 티켓 가격이 3000원 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에 여행을 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개강 연기 왜 하는지 생각해 봐야하지 않나

하지만 이들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보는 눈도 많다. 코로나19가 진화되기 전 까지는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생 이균명(27·가명)씨 또한 이 기간 집에만 있는게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왜 대학가에서 학사 일정을 복잡하게 수정하면서 까지 개강을 연기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제 꺼질 줄 모르는 코로나 때문에 전적으로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유학생들을 관리하는 것도 힘들텐데 여행 후 혹시라도 감염이 돼서 돌아오면 학교는 더 손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소현아(27·가명)씨도 “감염 방지와 중국 유학생 관찰을 위해 연기했는데 병만 얻어 돌아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 씨는 “대학생들은 방학에 여유가 많은데 굳이 이 시기에 가야 하냐”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되도록 집에만 있어 전염 가능성을 훨씬 낮추는 게 모두에게 안전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 대부분이 당분간 교문을 걸어잠근 가운데 대학생들의 여행 여부를 두고 여전히 설전이 오가고 있다.

한편 14일 기준 전국에 개강연기를 발표한 대학은 165곳으로 집계됐다.

/스냅타임 민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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