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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사실은 나경원 의원 딸" 한 마디면 해외연수 간다?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한진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이 17일 공동 입장문을 냈다.(사진=한진 노조)


첫 번째/노조가 보낸 경고장

한진가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진그룹 내  3개 계열사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경고장을 날렸어요.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요! 노조가 사실상 조원태 회장 체제에 손을 든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염치로 한진을 탐내느냐

한진그룹 노조는 지난 17일 공동 입장문을 냈습니다. 노조는 현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에 강력히 반발했어요. 또한 입장문을 통해 조현아 전 대표는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이제 와서 또 무슨 염치로 그룹을 탐내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합니다.

한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KCGI는 대한항공 부산 사업본부와 부진 노선을 정리해 주가 가치를 높이겠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어요. 노조는 KCGI측이 말한 ‘정리’는 곧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 전 부사장의 3자연합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한진그룹 직원 절반의 목소리

이번 공동입장문에는 한진그룹 소속 대한항공 노동조합, ㈜한진 노동조합, 한국공항 노동조합이 참여했는데요. 3개 계열사 노조는 전체 직원 2만4000여명 중 1만2000여명이 가입해 있습니다. 즉 이번 노조의 입장은 한진그룹 직원 절반의 목소리라는 뜻입니다. 현재 조현아 연합이 가지고 있는 의결권 유효 지분은 31.98%인데요. 조원태 회장이 확보한 우호지분(33.45%)보다 1.47%p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흔들리는 조현아 연합

한편 조 전 부사장이 산진칼 사내 이사 후보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를 추천했는데요. 김 전 상무는 3자연합 주주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어요. 당사자 동의 없이 3자연합 측에서 무리한 이사후보 추천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을 향한 남매의 난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와중에 조 전 부사장의 3자연합에 금이 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두 번째/“친일파에게 땅을 돌려줄 순 없지

친일파 민영휘의 후손이 정부와 벌인 토지 소유권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어요.

민영휘와 민규식 그리고 영보합명회사

소송을 건 사람은 친일파 민영휘의 셋째 아들 민규식의 의붓손자 유모씨인데요. 우선 민영휘는 1910년 조선총독부에서 자작 작위를 받은 대표적 친일파에요. 일제에 조력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그 대가로 ‘조선 최고의 땅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아들인 민규식은 1910년 일제 토지조사령에 따라 민영휘의 세곡동 땅을 소유하게 되었죠. 유씨 측은 1933년 민규식이 소유한 부동산매매회사 영보에 이 땅을 출자했고, 소유권이 후손인 자신에게 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이 땅은 1949~50년 농지개혁법이 시행되면서 국가 소유가 됐다고 합니다.

친일파 후손들 최종 패소

유씨의 회사인 영보는 “서울 강남구 세곡동 땅 1492㎡(약 451평)에 대한 소유권을 돌려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을 냈는데요. 유씨 측은 소송을 통해 세곡동 땅이 제대로 분배·상환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원소유자에게 소유권이 반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심은 민규식이 이 땅을 친일행위로 얻었다는 근거가 없다며 유씨 측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반면 2심은 ‘이 땅이 영보에 출자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토지 소유권의 전제가 되는 출자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미래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세 번째/하다못해 해외연수도 특혜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녀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었습니다. 성신여대가 나의원 딸의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특별요청을 했다고 해요.

국회의원 딸 문제면 교수도 나서지

한 탐사보도 방송은 17일 성신여대에서 나 의원의 딸이 재학중이던 2015년 특혜성 해외 연수를 보내주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어요. 방송에 따르면 성신여대는 지난 2015년 5월 미국 위스콘신대의 한 한국인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해요. 장애학생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진행할 계획인데 위스콘신의 협조를 구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충격적인 것은 그 이메일에 “사실 이 학생은 나경원 의원의 딸”이라고 언급 돼있었다고 합니다.

변명 아닌 변명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나 의원 딸의 미국 연수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정 학생을 위해 보직교수가 나선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고 합니다. 실제로 정영수 위스콘신대 교수는 당시 메일을 받고 매우 의아해 했다고 해요.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정 교수는 “‘이 학생이 나경원의 딸이다’라는 표현은 괄호 안에 있었다”며 “괄호 안에 넣는다고 문장이 안보이겠나”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위스콘신대에 협조 이메일을 보냈던 성신여대 차모 교수는 "처음 장애 학생을 파견하는 상황이라 교류대학에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성신여대의 장애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은 나의원의 딸이 성신여대 4학년으로 재학하던 시절인 2015년 딱 한 해만 시행됐다고 합니다.

/스냅타임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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