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술로 소독하면 되죠”…클럽 대신 헌팅포차 찾는 청춘들

클럽 닫자 노래 나오는 일반 술집으로 모여드는 20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입장 대기하기도...안전불감증 심각
20대 코로나19 확진자 전체의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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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11시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헌팅 포차’에 들어가려고 대기하는 젊은이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헌팅포차는 호프집이나 포장마차처럼 소주, 맥주 등을 파는 일반 술집과 비슷하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 테이블의 이성과 즉석만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강남을 비롯한 홍대, 이태원 등의 클럽 등이 자발적 휴업이 이어지자 놀 수 있는 곳을 찾는 젊은이들이 헌팅포차로 몰리고 있는 것. 일종의 ‘클럽’ 대체재인 셈이다.

이곳도 사람들이 밀집하는 곳이다보니 집단감염의 위험은 클럽 못지 않게 높다. 하지만 대기자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헌팅 포차 입장을 대기하던 A씨(20·남)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니까 너무 답답해서 시끄러운 술집이라도 가려고 나왔다”며 “원래는 클럽에 자주 가는데 클럽들이 문을 닫으니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다”고 말했다.

8일 밤 서울 강남구의 한 포장마차에 입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지민 인턴기자)

클럽들 닫았지만…다른 곳 찾아 나서는 청춘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지역구는 클럽 측에 자율 휴업을 권고했고 이에 강남과 홍대 등 클럽이 밀집한 지역구 대부분의 클럽들이 임시 휴업을 선언한 상황. 이렇게 하면 클럽에 몰리는 사람들이 줄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과 달리 청춘들은 클럽을 대체할 만한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8일 저녁까지 클럽 커뮤니티에는 “오늘 여는 클럽 있나요?”, “클럽 닫았으니 헌포(헌팅포차)라도 가야죠” 등 영업을 하는 클럽과 클럽을 대체할 장소를 찾는 글이 쉴 새 없이 올라왔다.

서울 강남구의 한 헌팅 포차 입구에 열화상 감지기 체크 후 입장 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이지민 인턴기자)

“젊으니까 놀아야죠” 20대 손님 多

이날 기자가 찾은 한 헌팅포차 앞에는 ‘안전을 위해 열화상 감지기 체크 확인 후 정상체온만 입장 가능하다’는 문구가 크게 붙어 있었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담소를 나눴다.

친구와 헌팅 포차를 찾은 B씨(22·여)는 “개강연기로 내일(월요일) 학교에 가지 않아도 돼 놀러 나왔다”며 “코로나19가 위험하다는 건 알지만 젊으니까 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C(20·남) 씨도 “주위친구들을 보면 다들 놀러다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별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술로 소독하면 되죠”라는 농담까지 건네 감염병에 대한 안전불감증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는 이어 “마스크를 쓰고 오긴 했는데 답답해서 벗었다”며 “어차피 우린 젊어서 면역력이 좋아 잘 안 걸릴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8일 밤 서울 강남구의 한 헌팅포차에 입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지민 인턴기자)

20대 확진자 전체의 29.7% …밀집된 공간 피해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일(0시 기준) 현재 20대 코로나 확진자는 219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9.7%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20대는 면역력이 좋아 괜찮다’는 20대들의 생각과는 반대로 20대 코로나19 확진자는 날로 늘고 있는 추세다.

20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도 브리핑을 통해 “닫힌 공간 내 밀집된 행사 참석 등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9일 오전까지 클럽 커뮤니티에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쉴 새 없이 올라왔고 영업하는 클럽을 찾지 못했다며 포차에서 술을 마셨다는 사람들의 후기도 끊이지 않았다.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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