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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까지 가서 인터넷 강의 들어야 해?”…귀국 짐 싸는 교환학생들

코로나19 확산으로 교환학생 중도 귀국 증가
"외국 대학에서 수업 듣고 싶었지만...본국에서 인터넷 강의"
귀국 후에도 현지 시간대로 생활하는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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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스페인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지난 1월 출국했던 임주현 씨(23세·가명)는 계획했던 한 학기를 채우지 못한 채 두 달 만에 조기 귀국했다. 임 씨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선택사항이었지만 강의도 인터넷으로 진행하고 스페인 내에서도 이동이 제한돼 문화적 경험도 확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다”며 “한국에서 온 다른 교환학생들도  (스페인까지)온 김에 쉬었다 가겠다는 사람 한 명 빼고는 모두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본문과는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 19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가속화로 중국·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까지 규모가 커지며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들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7일부터 한 달가량 국경을 닫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10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필수적 업무 외 외출을 금지하는 나라도 늘어나고 있다.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해외경험을 쌓고 학점도 이수하기 위해 외국행을 택했던 교환확생들은 예상과 달리 해외문화도 경험하지 못하고 수업도 인터넷으로 들으며 예상과는 다른 유학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다음학기 교환학생 선발을 예비인력으로 모집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사진=대구가톨릭대학교 공지사항 캡처)

몸은 한국인데, 생활은 해외시간에 맞춰야

해외에서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학교마다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한 학기 전부터 어학 점수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뒤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교환학생 대상자로 선정돼도 체류허가증·현지 집 계약 등 출국하기 전까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올해 초 프랑스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중인 김모(23세·여) 씨는 “비자발급부터 현지 적응까지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코로나로 위험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이 돌아간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김 씨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프랑스 현지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강의를 들어야 한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생활은 해당 국가의 시간에 맞춰야 하는 식이다.

대학들은 교환학생 기간 중에 돌아온 학생을 위해 다음 학기에 다시 나갈 수 있도록 교환학생 파견기간을 유예하거나 본교 강의도 들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중이다.

숭실대에 재학중인 김모(22·여)씨는 “유예는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끝나야 마음 편하게 교환학생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졸업반인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학기로 유예 하는 건 시간이 아깝다’, ‘해외 대학과 본교 강의까지 모두 들으면 시차 때문에 하루종일 인터넷 강의만 들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다.

◆”모집은 하지만 확신 어려워”

대학들은 교환학생 선발을 위한 절차는 진행하고 있지만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이 나가는 유럽지역의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학생이 선택해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파견국에서 귀국조치를 하거나 파견 된 학교에서 귀국 조치를 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파견 가능여부를 확신할 수  파견을 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다음 학기 교환학생은 예비인원만 모집한다”고 밝혔다.

/스냅타임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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