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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등 어학 시험 줄줄이 취소…”채용 전형 바꿔주세요”

"이제 와서 다른 어학시험 준비할 수도 없고"...취준생 불안 ↑
토익·텝스 줄줄이 취소...취준생들 "'무토익자'될까 두려워"
정부 "어학성적 제출 기한·기존 검정결과 유효기간 연장 추진할 것"
기업 "어학성적 유효기간 연장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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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700점 이상이 입사 시험 응시자격 중 하나인데 토익 점수가 3월에 만료돼 응시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에요”

공기업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씨(27·여)는 지난달 말로 보유하던 토익 점수 유효기간(2년)이 만료됐다. 김씨는 만료되는 토익점수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토익 시험 준비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토익 시험 일정이 계속해서 연기되며 사실상 ‘무토익자(토익 점수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가 됐다.

김씨는 “채용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보는 스펙이 토익이라 이것만 공부했는데 이제 와서 당장 다른 어학시험을 준비할 수도 없고 답답한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성 등을 고려해 오는 12일 실시 예정이던 제401회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했다. (사진=YBM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여파로 어학시험 줄줄이 취소…취준생 어쩌나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며 취업을 위해 필요한 공인어학시험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토익 시험을 주관하는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성 등을 고려해 오는 12일 실시 예정이던 제401회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토익 정기시험 연기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해 벌써 네 번째다.

서울대 TEPS(텝스) 관리위원회도 11일 실시예정이던 281회 텝스시험 등 차후 시험 일정을 또 다시 연기했다.

토익 스피킹과 OPIC(외국어 말하기 평가), JLPT(일본어 능력시험) 등은 일정대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대표적인 어학시험인 토익과 텝스 시험이 취소되자 취업준비생들은 난감함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채용 공고가 언제 뜰 지 모르니까요”…취준생들 ‘전전긍긍’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채용 일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 취업준비생들은 원하는 기업의 공고가 떴는데도 토익 점수가 없어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까 걱정이다.

오는 6월에 토익 점수가 만료된다는 이모씨(26·남)는 “이런 분위기라면 6월 전에 토익 시험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 언제 채용 공고를 낼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불투명한 어학시험 일정에 취업준비생들은 기업과 정부측에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모씨(25·여)는 “현재 어학시험 응시가 불가한 상황은 정부와 기업 모두 알고 있지 않냐”며 “정부측에서 토익 만료 기한을 연장해 주거나 기업 측에서 어학 성적 없이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취업준비생들을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 어학 성적을 원한다면 입사 후 제출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준비에 차질이 생긴 취준생들의 입장을 반영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각 부처의 공공부문 채용규모는 계획대로 유지하면서 어학성적의 제출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정결과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간기업의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 내는 방안도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채용현장에서는 어학성적 유효기간 연장에 대해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원 필수요건에 토익점수를 포함하고 있는 한 공기업 관계자도 “현재까지는 토익과 관련해 채용 전형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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