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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난 절대 안 잡혀”...n번방 창시자 ‘갓갓’ 검거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대화명 갓갓)인 A(24)씨를 검거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첫 번째/‘n번방최초 창시자 갓갓검거

성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갓갓’이 9일 경찰에 붙잡혔어요. “나는 절대 안 잡혀”라며 큰 소리 쳤던 그는 경찰의 좁혀오는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경찰, ‘갓갓’ 10개월간 추적 끝 드디어 잡았다

11일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n번방 개설자 갓갓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어요.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성 착취 영상물 제작·판매 사건을 수사해오다 7월부터 갓갓의 존재를 알고 추적에 나섰는데요.

10개월간의 추적 끝에 지난 9일 경찰은 갓갓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특정하고 소환 조사를 실시했어요. 조사하던 중 용의자로부터 자신이 ‘갓갓’이 맞다는 자백을 받고 그를 긴급체포했어요.

현재 갓갓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어요.

3 아니었다”...갓갓의 정체는 24세 남성

고3로 추정됐던 갓갓의 정체는 24세 남성으로 드러났어요.

그는 지난 해 “수능봤어, 대학은 가야지”, “고3 수험 스트레스 때문에 성착취를 했다”는 등의 말을 함과 동시에 지난해 9월쯤 "수능을 준비한다"며 돌연 잠적해 고3 신분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는데요. 이는 경찰 추적 작업에 혼선을 주기 위한 시도로 추정되고 있어요.

갓갓이 처음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2018년 말로 추정돼요.

주요 범행 대상은 트위터에서 '일탈계(정)', '살색계'를 운영하던 여성들로, 신상 정보를 이용해 여성들에게 성착취 영상을 강요했어요. 지난해 2월부터는 보유한 성착취 영상을 텔래그램 대화방 1~8번방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n번방’의 시초였던 셈이죠.

조주빈을 시초로 ‘부따’ 강훈(19·남), ‘이기야’ 이원호(19·남) 등 텔레그램을 통한 성 착취물 제작·유포 범죄 관련자가 검거되는 동안 갓갓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왔어요. 갓갓은 먼저 붙잡힌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남)과 경찰 수사를 어떻게 피해갈 수 있는지 등에 대화를 나눈 바도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갓갓은 "난 절대 안 잡힌다"며 자신의 범행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해요.

경찰은 갓갓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에요. 또한 n번방 개설·운영 및 성착취물 제작·유포·소지에 가담한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정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인근 업소 방문자 전원을 진단검사 대상으로 정했다.(사진=연합뉴스)


두 번째/‘클럽 집단감염’...결국 등교개학 1주일씩 연기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13일 예정이었던 고3 등교 개학을 1주일 연기했어요.

◆ 유치원·초·중·고 등교 일주일 연기

등교를 미뤄달라는 국민청원에 1 7만명이 동의한 가운데 결국 교육부는 고3 등교수업을 이틀 앞두고 등교 개학을 연기했어요.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어요.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교육부는) 지난 5월 4일 국민 모두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어렵게 뜻을 모아 등교수업을 결정했다"며 "다만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감염병 추이를 면밀히 살펴 조금이라도 등교수업이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어요.

박 차관은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하면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 경과가 필요해 고3 등교수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고교 3학년 이외 유·초·중·고(1~2학년)의 등교 일정과 방법은 1주일 연기를 원칙으로 하되,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이로 인해 오는 13일로 예정되어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은 일주일 미뤄진 20일로 연기됐어요.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도 27일로 연기됐고,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어요.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마지막으로 등교할 예정이에요.

이태원 클럽누적확진자 86명 돌파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11일 낮 12시 기준 86명으로 집계됐어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역별로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며, 감염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확진된 경우가 63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에서 발생한 2차 감염이 23명이라고 설명했어요.

잠복기를 고려하면 발병 사례는 오는 13일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요. 정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대부분 2일부터 6일 사이에 운영됐고 이때 노출자에서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2차, 3차 전파로 인한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어요.

방역 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만큼,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검사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들에게 신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어요.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부금 관련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 번째/‘기부금 사용 의혹정의연, 해명 기자회견 열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를 위한 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어요.

정의연, “후원금 22억 중 9억 피해자 지원했다

정의연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 2층 다목적홀에서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기부 후원금은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다"며 부수입 사용 내역을 공개했어요.

정의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모인 일반 기부금 수입 약 22억1900만원 중 41%에 해당하는 약 9억1100만원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에 사용됐다고 밝혔어요.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2017년에는 100만 시민 모금을 통해 약 7억100만원이 모금되는 등 일시후원수입이 약 12억3400만원 모였고, 2019년까지 3년간 모금된 일반 기부 수입은 약 22억1900만원 정도"라며 "이 중 약 9억1100만원이 피해자 지원사업에 쓰였다"고 말했어요.

이어 "피해자 지원사업은 후원금을 모아 할머니들께 전달하는 사업이 아니라 건강치료 지원, 인권·명예 활동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공시에 나와있는 피해자 지원사업 예산만으로 정의연의 사업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어요.

다만 영수증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라는 일부 언론의 요구에는 "우리도 인권이 있는 사람들인데 너무 가혹하다"고 반발하면서도 "연대하고 함께해준 분들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최대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답하겠다"고 답했어요.

정의연 이사장 이용수 할머니께 원치 않은 상처 드려 죄송

한편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용수 할머니께 원치 않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표현했어요.

이 이사장은 "이번 사태가 촉발된 배경에 있는 이용수 할머니의 서운함, 가족같이 지내셨던 할머니가 표현한 서운함, 같이 했던 윤미향 전 대표가 떠났을 때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는 불안감 등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할머니께 원치 않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어요.

정의연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관계와 앞으로의 운동 방향 등을 재설정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는데요.

이 이사장은 "이 운동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피해자들을 전부 다독이면서 오는 과정에서 할머니들이 서운한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요즘 (할머니들이) 더 고령이라 마음을 잘 들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어요.

/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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