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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교보문고 향이잖아?”…’향기 마케팅’을 아시나요

교보문고에 들어서면 시원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고객들을 사로잡는다. 교보문고가 2015년부터 진행한 향기 마케팅을 통해 개발한 ‘책 향(The Scent of Page)’이다. 교보문고는 매장에서의 경험을 고객들이 오래 기억하도록 향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교보문고는 시그니처향인 ‘책 향(The Scent of Page)’ 관련 향기 제품을 판매한다. (사진 = 이지민 인턴기자)


기능성 향 이용한 '향기 마케팅'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후각에 의존한다. ‘여름 냄새’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특정 기억을 ‘향기’를 통해 떠올리기도 한다. 향은 사람이나 사물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분위기를 만든다.

타인에게 ‘나만의 향’을 표현할 수 있는 각종 향수 제품이나 바디 미스트 제품은 물론이고 섬유 유연제나 헤어 제품에서도 향은 빠뜨릴 수 없는 요소다. 다양한 향을 접목시킨 제품들 덕분에 일상 속에서는 향이 생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향기를 기업 마케팅에 처음 접목시킨 기업은 ‘주)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다.

바이오미스트는 1995년 최초로 국내에서 향기 마케팅을 시도했다. 향기 마케팅이란 업종과 상품 인테리어 등과 연관된 향기가 매장 내에서 지속적으로 퍼질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이 매장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향기 마케팅은 고객들로 하여금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더 우수하고 고급스러운 상품이라고 느끼게 만들어 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마케팅 향기는 일반 향과 달리 소취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지하공간의 매장이나 각종 소매점 등의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좋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색다른 향으로 기업 이름 알리고 고객 만족감 높여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도 향기 마케팅을 통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영국의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 LUSH’ 매장을 지나면 러쉬만의 시그니처 향이 강하게 퍼진다. 러쉬 매장이 있는 곳부터 수십 미터 떨어진 곳까지 이 향으로 가득하다. 러쉬는 특유의 향으로 고객들에게 기업의 이름을 알린 향기 마케팅에 성공한 업체 중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색다른 향기 마케팅을 진행한 기업도 있다.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 코리아’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매장 내 소독을 확대 실시함과 동시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폭스바겐 고유의 향으로 고객들의 기분까지 케어해주는 향기 서비스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이랜드 계열의 의류 브랜드 후아유와 세븐 스프링스, 현대백화점 등 다수의 기업들이 향기 마케팅을 이용해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바이오미스트 관계자는 향기 마케팅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타인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향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늘며 향기 마케팅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기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소비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물고자 하는 기업들이 주로 향기 마케팅을 많이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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