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비대면 수업을 학교에서?… 황당한 대학생들

대다수 대학, 2학기 수업 '대면+비대면' 혼합수업 결정
지방 출신, 1과목 때문에 방 얻어야 하는 상황도
교내에서 비대면 수업 진행하는 촌극도 발생
등록금 반환요구 재점화...서울 주요대학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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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들이 속속 2학기 수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대부분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수강신청뿐만 아니라 타지 출신의 학생들은 일부 대면수업때문에 자취방 등을 얻어야 할 상황에 놓여서다.

학생들은 대학측이 ‘대면+비대면’으로 학사일정을 소화한다는 두루뭉술한 발표보다 혼합수업방식에 따른 부작용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2학기 수업 운영을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합친 ‘혼합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2학기 수업,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으로 운영  

지난 21일 서울대는 2학기에 대면·비대면을 혼합하는 방식의 수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교양 수업의 경우 실험·실습을 제외한 모든 이론 수업을 비대면으로 실시하며, 전공 수업은 학과·전공 단위에서 결정해 수업 방식을 결정키로 한 것.

연세대도 △대면 △비대면 △혼합 수업 등 3가지 방식을 나눠 운영하되, 수강생이 50명을 초과하는 강의는 전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양대와 경희대는 수강인원 20명을 기준으로 20명 이하인 강의는 대면 수업을, 나머지는 비대면 수업으로 각각 진행키로 결정했다.

다만 성균관대, 외대를 비롯해 몇몇 대학은 아직도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수업 운영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세부 운영 방식을 논의 중에 있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혼합수업 부작용 우려에 학생들 불만 고조

복잡해진 수업 방식에 학생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수강하는 과목 중 대면 수업이 단 한 과목에 불과하더라도 매주 먼 거리를 통학하거나 방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하다는 입장이다. 대면 수업의 경우 단 한 개를 듣더라도 매주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혼합 수업이 확정된 중앙대생 김민현(25·남)씨는 “혼합형은 지방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는 수업 방식”이라면서 “수업 방식을 명확히 정해줘야 지방 학생들은 거처를 정할 텐데 수강 신청 실패로 시간표에 차질이 생긴다면 대면 수업 1개를 듣기 위해 방을 구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가장 큰 불만으로는 수강의 어려움을 꼽았다.

예컨대 하루에 세 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대면 수업 2과목 사이에 비대면 수업 1과목을 수강하는 경우라면 비대면 수업을 어디서 어떻게 들어야 할지 마땅치 않아서다.

연세대생 신창진(27·남)씨는 “대면 수업들 사이에 낀 실시간 비대면 수업은 어디서 들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학교 측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대안 없이 혼합 수업을 진행한다는 공지한 점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2학기 수업 운영 방식인 ‘혼합수업’을 둘러싸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에브리타임 캡쳐)

교내 비대면 수업 수강 장소·등록금 환불 목소리에 대학들은 ‘글쎄’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학 측도 마땅한 해결책은 없다고 토로했다.

2학기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혼합 형태의 수업 진행을 선택한 중앙대 관계자는 “하루에 대면 및 비대면 수업을 함께 들어야 하는 학생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지는 않았다”면서 “로비 등의 교내 공간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알아서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 관계자도 “비대면 수업의 목적은 강의실에 학생들이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내에서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 할 경우 컴퓨터실 등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비대면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이 일부 진행된다는 소식에 등록금 반환 요구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강의의 질 저하나 교내시설 이용제약과 같은 현상이 1학기와 마찬가지로 재현되기 때문이다.

중앙대 재학생 A씨는 “2학기에도 혼합 수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진지하게 휴학을 고민중”이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낮은 수준의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수백만원씩 내고 듣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경희대에 다니는 B씨도 “2학기에도 등록금 반환 계획이 없다면 한 학기 이수가능학점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해양대, 충북대, 강원대 등 지방 소재 대학들이 등록금 반환 대열에 동참하는 것과 달리 서울권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중앙대 관계자는 “아직 등록금 반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경희대 관계자도 “오늘부터 등록금 책정 위원회가 열려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반환여부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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