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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키스 챌린지·노출 여캠 난무...시청연령제한 없나?

최근 유튜브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난무하고 있다. 특히 해당 영상은 시청연령 제한도 없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영상들도 다수 포함돼 청소년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입술을 핥아 상대가 먹은 것을 맞추는 '키스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서로 입술 핥고, 화류계 Q&A하고...'무방비지대'된 유튜브

커플 유튜버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츄파츕스 챌린지’는 대표적인 선정적 콘텐츠다. 이는 안대를 낀 상태로 츄파츕스를 먹은 애인의 입술을 핥고 키스를 하며 무슨 맛을 먹었는지 맞추는 챌린지다.

사탕 대신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챌린지', 젤리를 이용한 '젤리 챌린지' 등 활용하는 도구만 다를뿐 커플간의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영상들이 비슷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이외에도 '25가지 키스 챌린지' 등도 유행하고 있다.

이같은 콘텐츠들은 대부분 서로 키스를 하는 모습이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자극적인 썸네일과 '19금', '야함주의', '후방주의' 등의 단어를 삽입해 유튜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콘텐츠들이 연령 인증 절차 없이 유튜브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검색어를 넣고 몇 번 클릭만 하면 선정적인 콘텐츠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제로 ‘츄파츕스 챌린지’를 검색했을 때 수백 개의 사탕 키스 영상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었고, 로그인 없이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커플 챌린지 영상뿐 아니라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여캠(여자 BJ 방송) 영상이나 화류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Q&A 영상 등도 별다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시청이 가능했다.

선정적 콘텐츠 연령 제한 한다던 유튜브 정책은 '유명무실'

이는 아동 보호 정책으로 미성년자 시청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성적인 주제에 대한 콘텐츠 노출을 금지하는 유튜브 지침에도 어긋난다.

유튜브 지침에 따르면 ‘성적인 주제, 아동 시청자층에게 적합하지 않은 외설적이거나 음란한 내용’ 등의 영상은 유튜브 게시를 금지하고 있다.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사용하는 콘텐츠는 어린 시청자에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연령 제한이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명시된 정책과 달리 영상에 대한 연령 제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유튜브 측은 이러한 영상들의 게재 제한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선정적 콘텐츠에 대한 연령 제한 조치에 대한 질문에 유튜브 관계자는 "콘텐츠 게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개별 콘텐츠에 대해서는 언급이 어렵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고수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유튜브가 해외 서버를 이용하는 탓에 청소년 유해매체 시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의 경우 청소년에게 해로운 콘텐츠에 대해 유통을 하지못하도록 도메인이나 URL에 대한 해지 결정이 가능하다"면서도 "유튜브의 경우 해외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에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서버는 방심위 프로세스상으로 국내 사업자와 같이 시정이 어렵다 보니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자율 삭제 등 시정 요청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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