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화상면접 어디서 해야 하나요?” 장소 찾아 삼만리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면접 증가... 최적 장소 선택 고심↑
깔끔한 배경 찾아 스터디룸부터 모텔까지
하반기 채용시장, 화상 면접 증가 추세
지자체 장소제공...기업 “면접 내용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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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면접 봐야 하는데 집 말고 추천해 주실 곳 있나요?”

유명 취업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 올라온 질문이다. 작성자는 “방음 잘 되고 깔끔한 배경인 곳이 필요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한 이용자는 “깔끔한 모텔에서 화상면접을 봤다. 평일 낮에는 스터디룸이랑 비슷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화상 면접을 진행할 장소를 마련하는 것. 깔끔하고 조용한 공간을 찾기 위해 스터디카페부터 모텔까지 살펴보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비대면 채용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취준생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화상 면접을 채택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장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배경부터 장비까지은근한 부담

상반기에 화상 면접을 세 차례 봤다는 취업준비생 박 모씨(26·남)씨는 “묘하게 신경 쓰이는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부담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박씨는 “처음에는 장소에 별 신경을 안 썼는데 면접관이 어디서 면접을 보냐며 공간을 살피는 기색이었다. 그 후로 신경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기업 온라인 인·적성시험을 보는데 부정 행위 방지를 위해 카메라를 360도 회전해 지금 있는 공간을 보여달라고 하더라”며 “괜히 찜찜했다”고 말했다.

박씨 사례처럼 화상면접이 증가하면서 장소를 고민하는 구직자들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 1683명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57.4%가 화상이나 AI등 비대면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면접이 부정적이라고 응답자도 36.3%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웹캠 장비, 장소 마련 등이 부담스러워서’가 45.8%로 1위인 ‘지원 기업의 실제 분위기를 알기 어려워서’(46.1%)를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각종 커뮤니티에 화상 면접 장소를 문의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캡쳐)

실제 최근 취업 정보 공유 커뮤니티나 에브리타임(에타)에서는 화상 면접 장소를 문의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네이버 카페에는 “집에서 하자니 배경이 너무 산만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뒤에 에어컨이 보여 난잡하고 스터디룸은 외부 소음이 들려 고민이다”,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 없어 고민이다”며 공감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특정 스터디룸이나 스터디카페를 추천하는 댓글도 있었다.

취업 준비생 윤 모씨(25·여)는 “화상 면접을 앞두고 책상 배치를 바꿨다”며 “가장 깨끗한 배경을 두고 조명을 켜 얼굴 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화상 면접을 위해 깔끔한 배경과 밝은 이미지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만들려 노력하는 것이다.

하반기 화상 면접 확대장소 부담 이어질까

이러한 가운데 하반기 채용에서도  화상 면접이 확대될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화상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하반기 언택트 채용전형을 도입하겠다는 비율이 상반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44.9% 가량의 기업이 언택트 전형을 실시했고, 비대면 전형 가운데 화상면접을 진행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와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체의 57.3%가 하반기에도 비대면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고, 이들 가운데 71.7%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비대면 채용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삼성그룹, CJ그룹, AK플라자 등 하반기 공개채용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현재(9월 둘째주) 대부분의 기업들은 화상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상 면접 장소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생겨났다.

안양시 일자리센터는 코로나19로 면접이 어려운 구직자에게 화상 면접 장소 제공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전화나 홈페이지로 날짜와 시간을 신청하면 화상 카메라, 헤드셋 등 장비와 공간을 제공한다. 센터 관계자는 “독립된 방을 제공하기 때문에 집중도도 높아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기업 “면접 내용이 더 중요”

취준생들의 고민과 별개로 기업은 화상면접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전체 공채 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롯데면세점 인사팀 관계자는 “면접자의 면접 진행 장소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장소가 면접에 마이너스 요소나 합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으니 지원자들은 면접 내용에 더 충실하면 된다”고 전했다.

하반기 채용에 화상 면접을 진행할 예정인 A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비대면 면접은 집이라거나 다른 공간적 특성을 감안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런 점을 고려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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