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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연관 검색어가 ‘팬데믹 뜻’…어려운 코로나19 외래어

코로나19 상황 속 외래어 사용 ↑
이해 어려워 검색창에 '뜻' 쳐보기도
"생명과 직결된 정보, 쉬운 우리말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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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창에 ‘팬데믹’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팬데믹 뜻’이 나온다. (사진=네이버 캡처)

김서연(여·25)씨는 요새 뉴스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외래어가 쏟아져서다.

김씨는 “뉴스를 보다 외래어 뜻을 검색하는 일이 잦아졌다”며 “막상 뜻을 알아보면 우리말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왜 굳이 외래어를 사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어에 능숙한 나도 한 번에 알아듣기 어려운데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오죽하겠냐”며 “상대적으로 감염병 취약한 노인분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낯선 외래어가 쏟아지고 있다. 공공기관과 언론 등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어려운 외래어 사용으로 생명과 직결된 정보가 원활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며, 쉬운 우리말 사용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어려운 코로나19 외래어에 ‘뜻’ 검색하기도 

서울시 보도자료에 ‘코로나 블루’라는 외래어가 사용됐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말로 국립국어원은 코로나 블루를 ‘코로나 우울’로 바꿔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보도자료 캡처)

이미 코로나19 외래어 사용은 공공연하다. 코로나19 뉴스 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 6일 서울시가 배포한 한 보도자료의 경우, 우울증 해소를 위한 캠페인 제목에 ‘우울’이라는 표현 대신 ‘코로나 블루’라는 말을 사용했다.

여기서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말로 코로나로 겪는 우울함을 뜻한다. 블루(blue)가 우울함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제목만 보고는 캠페인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외래어 탓에 검색창에 ‘코로나 블루’, ‘팬데믹’ 등의 외래어를 검색하는 사람도 늘었다. 검색창에 코로나19 외래어를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뜻’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상당수의 사람들이 코로나19 외래어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국어원 “생명과 직결된 정보…쉬운 우리말 사용해야”

이에 국립국어원 새말모임은 코로나19 외래어를 대체할 수 있는 우리말을 내놓고 있다.

질병의 확산 방지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순화어를 보면 쓰기도 편하고, 이해도 쉽다.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외래어 순화 표현은 다음과 같다.

△팬데믹 → 감염병 세계적 유행

△글로브 월 → 의료용 분리벽

△언택트 서비스 → 비대면 서비스

△엔데믹 → 감염병 주기적 유행

△풀링 검사 → 취합(선별) 검사

△윈도 스루 검진 → 투명창 검진

△코로나 블루 → 코로나 우울

△위드 코로나 시대 → 코로나 일상

△엔(N)차 감염 → 연쇄 감염, 연속 감염

△트윈데믹 →  감염병 동시 유행

△스니즈 가드 → 침방울 가림막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박주화 학예연구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래어 사용 빈도가 부쩍 늘었다”며 “작년까지 분기별로 진행하던 새말모임 회의를 매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어 쉬운 우리말 사용이 보다 중요하다”며 “공공기관과 언론미디어에서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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