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ㅇㅇ 잘잤어?”… 아이돌로부터 모닝콜을 받는다고?

비대면 소통 플랫폼 '버블' K-POP 팬덤서 인기
팬들 "스타와 카톡으로 1대1 대화하는 느낌"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통 강화
BTS 소속사 빅히트도 '위버스'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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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야?” 

어, 아니…그건 아닌데…” 

이모(여·23세)씨는 요즘 ‘애인 생겼냐’는 소리를 듣는다. 이씨의 핸드폰에 진동이 끊이지 않아서다.

이씨는 “좋아하는 스타에게 메시지를 받는 ‘버블’을 이용하고 있다”며 “카카오톡과 화면이 유사하게 생겨 모르는 사람이 보면 1대1로 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가 보내는 메시지 내용도 “‘오늘 뭐해요’, ‘윙크 봤어?’ 처럼 사적인 대화가 많다”며 “메시지가 시도 때도 없이 오는데다 내가 직접 답장을 보낼 수도 있어 가끔씩 오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좋아하는 가수 뿐만 아니라 내 닉네임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그러면 메시지가 “ㅇㅇ(내가 설정한 닉네임) 잘 잤어요” 식으로 온다. 마치 나에게만 보내는 카카오톡 같다. (사진=’버블’ 캡처, 이씨 제공)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버블’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와 깊은 소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취소된 만남의 아쉬움을 ‘버블’이 해소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버블’은 SM엔터테인먼트 디어유(옛 에브리싱)가 제공하는 리슨의 유료 서비스다. 월 4500원을 내면 스타가 보내는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카카오톡처럼 받아보며 답장도 할 수 있다.

외면 받던 버블 이제는 ‘흑자’ 

‘아이돌 가수와 나의 대화’라는 콘셉트의 ‘버블’은 올해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내던 디어유가 지난 2월 ‘버블’을 출시하며 상반기에만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처음부터 팬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기존의 인스타그램, 트위터, 브이앱 등의 소통 플랫폼을 두고 유료 서비스를 새로 만들어야 하냐는 부정적 의견도 상당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김모(여·23세)씨는 “초창기만 하더라도 매월 돈을 내야 하는 ‘버블’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다른 플랫폼에서보다 소통이 훨씬 깊게 이뤄져 이제는 다들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플랫폼보다는 나와 스타만 1대1로 대화가 가능한 ‘버블’ 안에서 더욱 내밀한 이야기가 오고 간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여파에 ‘비대면’ 소통 인기

코로나19 여파도 ‘버블’이 인기를 얻는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스타와 팬이 직접 만나는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이 가능한 ‘버블’이 대체재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박모(여·24세)씨는 “코로나19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보지 못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그나마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버블’이 있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빅데이터 분석 기업 딥서치 역시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석’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및 모바일 환경의 지속적 확장이 이어졌다”며 “버블의 경우 팬이 스타와 직접 대화하는 기분을 나게 해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빅히트도 도입 시작 

다른 기획사도 비슷한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6월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위버스의 경우 소속 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을 비롯해 다른 레이블 소속인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도 입점을 시작했다.

위버스에 대한 반응도 버블 못지 않게 뜨겁다. 위버스의 각 커뮤니티 가입자 수의 합은 약 1910만명(중복 포함)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127억 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매출이 549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대면 소통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0월 발간 보고서를 통해 “향후 팬과 스타의 ‘소통’ 공간, 독점 콘텐츠를 활용한 ‘구독’ 비즈니스 모델 등이 주요 매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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