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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약과 맥주의 만남?!”…MZ세대에게 사랑받는 ‘이색 콜라보’

맥주부터 백팩까지...‘없어서 못 사는’ 협업 상품
소비자 “호기심에 구매해요”
MZ세대의 주목도 높인 ‘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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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밀가루를 연상케 하는 뽀얀 맥주 거품, 겨울철 호빵의 따뜻함을 담은 방한모자.’

최근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의외의 두 브랜드가 협업해 출시하는 이색 콜라보 상품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밀가루 브랜드 곰표는 편의점 CU와 함께 밀맥주를 선보였다. 밀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곰표는 나쵸, 젤리 등 식품 이외에도 패딩, 백팩 등의 다양한 종류의 굿즈를 판매하며 젊은 세대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 전문가들은 콜라보 열풍이 기성세대의 복고 문화가 MZ세대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뉴트로’ 트렌드의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사진=CU(왼쪽), 삼립호빵 인스타그램)

맥주부터 백팩까지…‘없어서 못 사는협업 상품

편의점 CU는 지난 2019년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함께 선보인 곰표 팝콘을 시작으로 곰표 밀맥주 등의 콜라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곰표 밀맥주의 후속작으로 구두약 회사 말표와 협업해 ‘말표 흑맥주’를 출시했다. 말표 흑맥주는 출시 3일 만에 초도 생산물량인 25만개가 완판되면서 현재 ‘없어서 못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CU 관계자는 “상품 품질, 맛 외에도 재미나 취향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독특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만큼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라보 제품의 인기는 식품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화장품, 의류 등 여러 업계에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이색 제품은 이미 트렌드다.

곰표는 지난해 하얀 밀가루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으로 문구 및 잡화(연습장·메모지), 화장품(쿠션·핸드크림·선크림), 의류(패딩·맨투맨·백팩·티셔츠) 등 콜라보 굿즈 상품을 판매했다.

곰표 굿즈의 인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SNS에 ‘곰표’를 검색하면 1만 4000여개의 게시글이 나오는데, 주목할 점은 대부분 밀가루가 아닌 패딩, 치약 등 콜라보 제품 구매 인증 사진이라는 것이다. Z세대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곰표는 패딩, 백팩, 키링 등의 콜라보 굿즈를 출시해 젊은 층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11월 삼립호빵도 이색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립호빵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과 협업해 ‘삼립호빵 플리스’를 출시했다. 이는 호빵을 연상케 하는 쿠션, 머플러, 버킷햇으로 구성된 방한 3종세트다.

밀가루 브랜드 곰표에서 출시한 팝콘, 나쵸, 맥주 사진 (사진=독자제공)

소비자 호기심에 구매해요

소비자들은 콜라보 상품을 구매한 이유로 재미와 호기심을 꼽는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와 호기심을 넘어 콜라보 상품의 품질과 활용도도 나쁘지 않다고 평한다.

임미란(29·여)씨는 “주변에서 많이 사 먹고 인기가 많길래 궁금한 마음에 구매했다”며 “곰표 이외에도 평소 협업 상품들을 종종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좋아하는 캠핑을 할 때 콜라보 식품들을 사 먹으면 새로운 느낌이 든다”며 “협업으로 출시되는 제품들이 활용도가 높아 계속 구매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익숙한 상품보다 이벤트성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협업 상품에 신선함을 느끼는 것.

친구 추천으로 곰표 맥주를 구매하게 됐다는 최미선(27·여)씨는 “쏟아지는 콜라보 상품들을 보고 처음에는 ‘유행처럼 가다 사라지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막상 먹어보니 맛이 괜찮았다”며 “제품의 질이 괜찮다면 브랜드 협업으로 출시되는 상품들도 좋은 것 같다”며 후기를 전했다.

 

MZ세대의 주목도 높인 뉴트로

전문가들은 MZ세대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콜라보 열풍이 ‘뉴트로’ 트렌드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기성세대들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의외의 기업과 협업 제품을 출시하면서 MZ세대들에게는 신선한 새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에게 곰표, 말표 등의 브랜드는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협업 상품은 여러 브랜드들이 합쳐지는 ‘낯선 조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것이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등장했다”며 “콜라보 상품은 정보가 쏟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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