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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천명 신규확진… 코로나19 감염 불안에 떠는 알바생

알바생 10중 8명 감염 불안
“코로나 무서워도 생계유지가 더 급해요”
감염 불안 줄이는 핵심은 ‘환기’와 ‘방역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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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분들이 턱스크를 하고 매장에 들어오면 아무래도 불안하죠. 제대로 써달라고 말해도 오히려 융통성 없다며 직원에게 뭐라고 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고객들을 상대하고 물건을 주고받아야 하는 이들이 있다. 아르바이트(알바)생들은 당장의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상황.

이들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일부 손님들로 인해 감염 위험을 느낀다고 말한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진=알바몬)

알바생 108명 감염 불안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16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시국 아르바이트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2%는 알바를 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불안감은 업직종별로 상이했으나 병원·약국(89.9%), 편의점(86.6%), 매장관리 및 판매(85.3%) 등 고객을 상대하거나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아르바이트일수록 불안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불편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서 오는 답답함과 불편함(70.8%)’, ‘마스크를 쓰고 있어 고객과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49.9%)’, ‘불특정 다수의 손님을 만나다 보니 건강에 대한 걱정(25.0%)’ 등의 응답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응답자의 84.3%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지금보다 상향되어도 아르바이트를 계속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무서워도 생계유지가 더 급해요

아르바이트생들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도 일을 멈출 수 없는 까닭은 ‘경제적 이유’에서다.

독서실에서 일하는 김주원(26·여)씨는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이 시국에도 알바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가 심해질수록 알바 중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PC방에서 일하는 김모씨(23‧여)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씨는 “PC방을 방문한 손님 중 기침을 자주하는 분이 있으면 당연히 불안하다”면서도 “먹고살아야 해 코로나는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시국 속에도 이들이 아르바이트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9월 알바몬이 알바생 18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에서 ‘코로나19 상황에도 알바를 계속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8%가 ‘당장의 생계유지를 위해’라고 답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낙관할 수 없어서’는 12.9%를 차지했다. 당장의 경제 사정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 없다는 응답자가 5명 중 3명인 셈이다.

식당 방역수칙 점검하는 서울시 관계자(사진=연합뉴스)

감염 불안 줄이는 핵심은 환기방역수칙

알바생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이들의 감염 불안을 낮추기 위해서 시민들의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조혜린(19‧여)씨는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많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을 시 출입을 아예 막아야 한다”며 “이에 관해 자세히 설명을 해도 무시하고 버티는 손님들을 보면 속상하고 걱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 감염 불안을 낮추기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매장 내에 제대로 된 환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디저트 가게에서 일하는 한수정(22‧여)씨는 “출입문을 열어놓는 것만으로는 매장 전체를 환기하기 다소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매장 내에 제대로 된 환기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환기 및 소독을 자주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농도를 낮춰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더라도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감염 확률이 높아지는 것.

방역당국은 최소 2시간에 한번은 문을 열고 환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지하 공간이나 창문이 작아 통풍·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공간은 감염의 위험도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지난 1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중앙상가 지하층의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누적 확진자 34명이 발생한 것에 대해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당 상가는 상점들이 밀접해 있어 거리두기가 어렵고 창문 환기가 불가능하며 상인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다중이용시설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및 환기·소독과 거리두기,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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