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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랜선채용 이어진다’… 달라진 취업준비 풍속도

감염 위험에...스터디도 ‘화상’으로
“시선 처리부터 장비까지 신경 써야 해요”
전문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핵심”
“온라인 환경에 적응, 직무적합성 높이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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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면접 스터디원 구합니다. 주 2회 화상회의 플랫폼을 사용해 비대면 면접 대비할 계획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 주세요”

올해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취업시장에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단연코 ‘화상면접’이다.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어서다.

이로 인해 취준생들은 대면 면접이 아닌 화상면접에서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찾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깔끔한 배경의 스터디룸을 예약하거나, 취업 스터디를 화상으로 진행하는 것 등이 그 예다.

이에 취업 전문가들은 온라인 채용 환경에 적응하고 비대면 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화상 회의 플랫폼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스터디 모습(사진=독자 제공)

감염 위험에스터디도 화상으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 코로나 공포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비대면 채용 방식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3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4.4%)이 ‘내년에도 비대면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커리어 관계자는 “한동안 온‧오프라인 채용의 병행이 예상되므로 구직자들은 비대면 채용에 적응하고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취준생들도 비대면 필기시험에 대비해 독서대에 문제를 올려놓고 눈으로만 푸는 연습 하거나 화상 면접을 위한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준비가 필요해진 것.

취준생 박은별(26‧여)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화상 스터디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씨는 “면접이나 시험이 대면으로 진행되더라도 스터디는 화상통신망 줌(Zoom)으로 하고 있다”며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돼 시험을 보러 가지 못할까봐 다들 화상 스터디를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취업 준비 특강을 여러명이 함께 하니까 다른 사람들을 참고 하고, 자세나 행동 등의 면접 태도를 대면으로 직접 배울 수 있었다”면서 “요즘엔 특강도 1대1 화상으로 진행하니 이러한 것들을 못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화상 면접…“시선 처리부터 기기까지 신경 써야 해요

지원자가 몰리는 대면 면접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화상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었다. 낯선 온라인 채용 환경에 취준생들은 시선 처리부터 인터넷 연결, 마이크 등의 기기까지 새로운 준비가 필요해진 것.

화상면접 경험자들은 얼굴이 화면에 크게 보여 표정과 시선 처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최근 화상면접을 봤다는 신종현(23‧여)씨는 “처음 보는 화상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포털사이트에는 아직 화상 면접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 더 긴장됐다”며 “유튜브에서 아나운서들의 화상 면접 노하우를 참고해 면접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메라 높이를 자칫 잘못 잡으면 눈을 치켜뜨거나 깔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카메라와 눈높이를 맞추는 데에 특별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화상면접 시 화면에 비치는 뒷배경, 면접에 필요한 장비 등도 고민이다.

최근 여러 차례 화상 면접을 경험했다는 박예준(27‧남)씨는 “대면면접에 비해 신경을 써야 할 부수적인 부분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집 배경이 적절치 않아 좋은 스터디룸을 빌리는 데도 비용이 꽤 들었다”며 “화상면접에서는 면접비를 지원받지 못했지만 대면면접 못지않게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연결 상태, 마이크‧카메라 장비 등의 기기적인 부분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면서 “스터디룸을 대여할 때도 면접 중 인터넷 연결이 끊기는 상황을 막기 위해 유선 랜선 지원이 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는 “비대면 환경에서의 음성 전달, 조명·메이크업 등 대면 면접보다 더 부수적인 부분들을 신경 쓰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문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핵심

면접과 발표를 돕는 학원에서는  화상면접을 대비하는 수업도 생겼다. 온라인 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강사가 실제 면접처럼 질문을 던지면 지원자는 카메라를 보고 말하는 훈련을 하는 것.

임진희 위드제니 아카데미 대표는 “올 초부터는 비디오, AI, 화상 면접 문의가 대부분”이라며 “비대면 면접은 앞에 사람이 없다 보니 경직된 상태로 말하게 된다. 이에 지원자들이 더욱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대면과 비대면은 사람의 유무만 다를 뿐 모두 동일한 면접”이라며 “두 가지를 구분하기보다는 공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으로 녹화해 보면서 화면을 보고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화상면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비대면 채용 확산과 더불어 상시‧수시 채용의 비중도 늘고 있다.

취업 포털 사람인 홍보팀 관계자는 “이제는 예전과 같은 대규모 정기 공채를 기대하기 힘든 상태”라며 수시 채용으로 인력이 필요할 때 모집을 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평소 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이나 직무 적합성, 관심도 등을 높이고, 이를 기업에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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