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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도 하나의 경쟁력입니다”…요즘 애들의 SNS 활용법

일상 아닌 ‘작업물’만 올리는 포트폴리오 계정
“요즘엔 SNS도 스펙이다”...SNS 헤비유저 우대하는 기업들
“공식 홈페이지 대신 인스타가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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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계정 이외에 제 작업물만 따로 올리는 ‘포트폴리오 계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한 계정에 올라오는 게시글의 내용이 너무 다양하면 팔로워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거든요. 일과 일상을 분리해 각 계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업무와 팔로워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드로잉 작가 양승민(37·남)씨)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들 사이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일반 계정에서 나아가 부계정을 새롭게 개설해 자신의 작업물 및 경력만을 정리해 따로 업로드하는 것. 최근엔 SNS 활용을 비중있게 다루는 마케팅 회사들의 경우 지원자들의 SNS 계정을 채용 평가에 반영하기도 한다.

MZ세대는 SNS 부계정을 공부 인증(공스타그램), 덕질(덕스타그램) 등에서 나아가 ‘포트폴리오 및 자기 홍보’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으며 그 범위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최근 MZ세대들은 자기 PR의 한 방법으로 SNS에 일상적인 사진이 아닌 자신의 작업물만을 올리는 ‘포트폴리오 계정’을 운영한다.   (사진=독자제공)

일상 아닌 작업물만 올리는 포트폴리오 계정

SNS에 ‘포트폴리오’를 검색하면 23만개가 넘는 게시글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림 도안부터, 인물 사진,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개인 작업물을 SNS에 올린다. 중요한 점은 해당 게시글을 업로드하는 계정이 개인 일상 계정이 아닌 ‘포트폴리오’ 전용 계정이라는 것이다.

건축 분야에 종사하는 고건희(28·남)씨는 인스타그램에 3D 프린터로 뽑은 건축 모형이나 건축 디자인 도안 등의 작업물을 올리고 있다.

고씨는 “인스타그램에 작업물을 올리면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전용 계정을 운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업로드한 여러 장의 사진을 계정 피드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계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디자인한 달력을 홍보할 목적으로 포트폴리오 계정을 만들었다는 김가영(21·여)씨는 “인스타그램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PPT 형식의 포트폴리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나를 나타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들을 많이 제작해 계정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입장에서 SNS를 활용한 포트폴리오가 더욱 필요했다”며 “사람들이 내가 만든 작업물을 더 많이 보고 소통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용 계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채용사이트에서는 ‘소셜미디어 헤비유저’를 우대한다는 채용공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사람인 홈페이지)

SNS도 스펙이다”…SNS 헤비유저 우대하는 기업들

마케팅, 미디어 콘텐츠 등 SNS 활용도가 높은 분야의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SNS로 직무 역량을 확인하기도 한다. 실제로 채용사이트에서는 ‘지원 시 SNS 주소를 기입하라’는 채용 공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요즘엔 SNS도 경쟁력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마케팅 직무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이예린(26·여)씨는 “마케팅 직무의 경우 기업에서 SNS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통해 직무 역량을 파악하는 추세”라며 “몇몇 기업에서는 채용 공고 우대사항에 ‘SNS 헤비유저(사용 빈도가 높은 이용자)’를 명시해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기 PR 시대에 발맞춰 업무에 직결되는 작업물이 아닌 평범한 일상을 담은 계정이라고 하더라도 그 계정을 능숙하게 관리·운영하는 지원자라면 실제 직무 수행능력도 높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SNS가 경쟁력’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며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덧붙였다.

공식 홈페이지 대신 인스타가 편해요

SNS 포트폴리오는 디자인, 인물 사진, 일러스트 등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현직자들에게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 업무 관련 공식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하기보다는 작업물을 올리는 SNS 계정을 대신 운영하는 것.

이들이 SNS를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이다. SNS는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보다 계정 등록 및 운영이 쉬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SNS 사용자가 많고 접근성이 높아 SNS로 자기 PR 및 경력을 홍보하기에도 용이하다.

온·오프라인에서 디지털 페인팅 및 인물화 수업을 진행하는 양승민(37·남)씨는 “SNS 포트폴리오는 이용하기 편리하고 사용자가 많아 작업물 공유 및 피드백 확인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씨는 “작업을 의뢰한 고객과 소통할 때도 기존 포트폴리오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보다 SNS 계정을 확인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양씨는 “SNS 포트폴리오는 고객 측에서 외주를 맡기기 위한 작가분들을 사전조사할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면서 “작가의 계정이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라면 더더욱 그 능력을 입증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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