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짧게 나눠 이용하는 게 똑똑한 구독경제 활용법”

일상으로 자리 잡은 구독경제... 똑똑한 소비하는 20대
구독료 나눠 내기·구독 관리 앱도 나와
전문가 “이용순위 정하고 단기간으로 이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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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윤(25·여) 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미 네 개의 영상 플랫폼을 구독 중인 소씨는 보고 싶은 콘텐츠가 다른 플랫폼에 있을 때마다 망설이게 된다. 늘어나는 구독료로 경제적 부담을 느껴서다. 소씨는 “콘텐츠를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구독경제가 낫다고 본다”며 “친구들과 ‘공유계’를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몇 년전부터 유행한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이제 일상이 됐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소유하는 대신 그보다 적은 금액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다.

구독경제는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음원 스트리밍 등 미디어 산업을 넘어 식료품·의류·자동차 등 생필품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20대는 구독경제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늘어나면서 비용도 부담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 계정을 만드는 등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유계’는 기본… 관리 위한 앱도 출시돼

구독료 절약을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다중 접속 계정 이용이다.  OTT 플랫폼 등에서 하나의 계정으로 동시 시청이 가능한 점을 활용해 여러 명이 모여 구독료를 나누는 방식이다.

김현수(25·남) 씨는 구독경제 서비스에 대해 “친구들과 구독료를 나눠서 지불하기 때문에 아깝지 않다”며 “넷플릭스에서 한 달에 영화 2~3편만 봐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모(25·여)씨는 “넷플릭스가 다중 접속이 가능한 요금제를 처음 출시한 후 왓챠나 티빙 등 다른 OTT 서비스도 다중 접속계정을 이용하고 있다”며 ‘나눠 내기’가 구독경제 서비스 내 대세라고 전했다. 그는 “아이디 공유에 대한 불안감보다 구독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합리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로 가족·친구 등 지인을 모아 ‘공유계’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인 가구끼리 계정을 공유하기도 한다.

넷플릭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4flix’에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공유계를 구하는 게시글이 총 4859건 올라왔다.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도 공유계 관련 게시글을 꾸준히 확인할 수 있다.

구독경제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됐다. 늘어나는 구독 개수로 발생하는 소비자의 피로감을 덜기 위해서다. 서비스명·결제 금액·결제일·결제 주기 등을 입력하면 한 달 소비 내역의 평균이 계산된다. 결제 수단을 입력해 해당 수단에 연결된 결제 정보를 불러오거나 앱 내에서 구독을 직접 해지할 수도 있다. 다른 구독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일종의 ‘구독 커뮤니티’로의 확대 움직임도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장기보다는 단기로 나눠 구독하는 게 경제적”

전문가들은 20대에게 구독 경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절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독경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의지에 따라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나 제품도 이용해야 할 수 있어서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구독경제 제품·서비스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의 경제력을 고려해 이용하는 제품·콘텐츠의 우선순위를 정한 후 후순위의 것들은 스스로 포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독자가 공급자의 경쟁력을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구독경제의 경쟁력은 구독자가 싫증이 나지 않도록 맞춤형으로 제품·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오래 사용하면 싫증이 날 수가 있다. 장기적인 구독보다는 보다 짧은 기간으로 나누어 구독하는 게 효과적인 구독경제 활용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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