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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앱 '아바타리피(Avatarify)' 인기 요인 살펴보니

“마이야히~ 마이야후~ 마이야하~ 마이야하하!!”

신나는 외국음악에 맞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재미있는 표정을 지으며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아바타라피(avatarify)’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사진 속의 얼굴에 표정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는다. 요즘 유행하는 대표적인 숏폼(short-form) 콘텐츠 중 하나다.

(사진=아바타리피 홈페이지 캡처)


아바타리피 인기 요인은?...신선한 재미와 인스타그램 플랫폼

지난 2월 11일 출시된 아바타리피는 약 2개월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1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서울에 사는 오정연(32‧여)씨는 “평소에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나 동물이 현실 같은 표정을 지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재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요즘 숏폼 영상 콘텐츠가 유행인데, 아바타리피는 사진을 숏폼 영상 콘텐츠로 쉽게 편집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특히 아바라리피 앱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자의식 구현에 주안점을 두는 MZ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김세환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임연구원은 “MZ세대는 타인과 두터운 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부캐’ 등 자신의 캐릭터와 자의식을 구현하며 ‘느슨한 연대’를 추구한다”며 “MZ세대는 '밀착된 관계 형성'보다는 '자신의 개성 뽐내기'를 목적으로 SNS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아바타리피는 사진과 표정 애니메이션의 합성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 중 하나로, 아바타리피 콘텐츠가 일종의 부캐(부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외에도 “틱톡은 MZ 세대가 숏폼 영상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판을 깔아주어 인기를 끌었다”며 “아바타리피도 틱톡과 비슷한 이유로 MZ세대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바타리피는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널리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아바타리피의 이용자들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에 흥미를 보여 처음 앱을 사용하게 되었다.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통해 아바타리피 앱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바타리피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사진=인스타그램 릴스 홈페이지 캡처)


아바타리피 전망..."지속적인 폭발력 갖기는 어려워"

다만 저렴하지 않은 이용요금이 아바타리피 앱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아바타리피의 이용 가격은 일주일간의 무료이용기간을 제외하더라도 1년에 4만6000원을 내야 한다.

이외에도 처음에 갖게 된 호기심이 관심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 이용자는 “아바타리피를 1~2일 정도 하니 재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나중에는 지루해졌다는 것.

김 연구원도 “아바타리피는 초기에는 인기를 끌 수 있지만 지속적인 폭발력을 갖기 어렵다“며 “이모지(Emoji) 제작, 틱톡 등의 색다른 콘텐츠가 많은 만큼 두각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스냅타임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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