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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SKIET '따상' 실패...IPO 열기 식을까?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집중하세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검찰수사심의위, 이성윤 지검장 기소 권고

지난 10일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는 4시간여 회의 끝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소해야 한다고 권고했어요.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와 관련해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사심의위 참석 위원 13명 중 기소  8표, 불기소 4표, 기권 1표로  기소를 결정했어요.

또한 이 지검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충분히 진행됐다는 취지에서, 역시 과반인 위원 8명의 찬성으로 수사 중단도 권고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르면 11일 이 지검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에요.

 

◆지난 4월 첫 조사 받은 이성윤, '피의자' 지검장 되나?

이 지검장은 지난 2019년 6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학의 전 차관의 긴급 출국 금지 과정의 위법성을 인지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해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은 당시 이규원 당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 2019년 3월 22일에 과거 무혐의 처분된 사건번호로 긴급 출금을 요청한 뒤, 법무부에 존재하지 않는 내사번호로 사후 승인 요청서를 제출한 사건이에요.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긴급 출국금지 관련 부패·공익신고서에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2019년 긴급 출금 과정의 위법성을 인지하고 수사하려 했으나, 대검의 압력으로 무산됐다고 기재돼 있고요.

이 지검장은 수사 외압과 관련해 지난 2월부터 4차례나 조사를 거부하다가 4월 17일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 자충수가 된 수사심의위 소집

지난 4월 22일, 이 지검장은  "검찰이 자신을 표적수사하고 있는 만큼 외부 전문가들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10일 오후 반차를 내고 수사심의위에 직접 참석해 의혹을 해명하고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수사심의위원회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로 법조계와 학계 전문가 등 150~20명 중 무작위로 선정한 15명으로 구성돼요.

이번 수사심의위는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15명 가운데 2명이 부득이한 이유로 불참하며 총 13명이 표결에 참여했고, 기소와 수사 중단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수사심의위의 결론은 강제력이 없지만 지금까지 열린 12차례 회의의 권고를 검찰이 따르지 않은 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불기소 권고 등 세 차례 뿐입니다.

◆이 지검장 향후 거취도 불분명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 지검장은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며 추천위 전 '시간 끌기'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수사심의위의 권고에 따라 수원지검이 이르면 11일 이 검사장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지며 이 지검장의 거취도 주목됩니다.

통상 검찰 고위 간부가 수사나 감찰 대상이 되면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에요.

대표적으로 2017년 이영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이 시작되자 바로 사표를 냈어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1일 이 지검장의 거취 문제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직 대검으로부터 정식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질의에 답변하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사진=이데일리)


두 번째/ 민주당 '부적격 3인방' 장관 임명 수순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결격 사유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이들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최종 판단을 청와대에 맡기기로 했어요.

◆당내에서도 이견... 이미 29번째 보고서 미채택

10일 오후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들이 3인 후보자에 대해 결격 사유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상임위원들은 장관 후보자 3명이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어요.

한편 세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방침이 정해지자 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보자 임혜숙, 박준영 두분의 장관 임명을 반대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장관 임명에 반대했어요.

이 의원은 "두분은 민심에 크게 못 미치고 따라서 장관 임명을 해서는 안된다"며 "문 대통령과 두 대표(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는 조속히 이에 합당한 조치를 행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습니다.

여당은 이미 29번이나 야당의 동의를 '패싱'하고 장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더이상의 강행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와요.

한편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여야 합의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이견 좁혀지지 않아

장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특위 일정까지 무산됐어요.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11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했지만 여기서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어요.

국민의힘 등 야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지만 이를 재고해달라는 요청이어서 사실상 세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세 번째/ '따상상'까지 노린 SKIET, 26% 하락하며 첫날장 마무리

역대 최대 규모의 청약 증거금을 모아 주목받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1일  시초가보다 26% 하락하며 15만 6000원 선에서 첫날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SKIET는 11일 9시 코스피 시장에서 시초가를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인 21만원으로 형성하며 거래를 시작했어요. 개장 직후 5%대 상승하며 최고 22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곧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습니다.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해 설립된 SKIET는 리튬·이온 2차 전지(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이에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배터리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함께 주목을 받았어요.

80조원 규모의 청약 증거금 모아...'마지막 중복청약'  IPO로 주목

SKIET는 지난 4월 28~29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80조 9017억원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웠어요. 카카오 게임즈(58조5000억원), 빅히트(현 하이브· 58조4000억원)는 물론 지난 3월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도 뛰어넘은 기록이에요.

특히 SKIET는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았어요.

여러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해 공모주를 중복 청약하여 당첨 확률을 높이는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복청약'을 금지하는 자본시행법 시행령 개정안이 내달부터 시행하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는 중복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계좌 240만 개가 몰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SKIET에는 총 474만 4557명이 청약에 참여했어요.

'따상상'까지 노렸지만...과도한 공모가에 기술주 약세 겹쳐

SKIET는 공모 과정에서 거의 모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어요. 그만큼 '따상'(공모가 2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은 큰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으로 입성했고 인기 공모주인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따상상' 기록을 세웠어요.

'따상'을 기록한 종목이 다음 날도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면 '따상상'이라고 부르는데요.

SKIET는 예측과 달리 첫날을 '따상'도 아닌 하락장으로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IET의 '따상' 실패와 주가 급락에 대해 수요예측 당시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이 과도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어요.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SKIET에 대해 "전고체 전지 위협이 크게 부각되기 전까지의 적정 주가 범위는 10만~16만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운 것도 SKIET 흥행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황현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미국 시장이 안 좋았고 기술주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SKIET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일반투자자들의 첫날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데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 물량도 적지 않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한동안 이어질 '대어'급 IPO...인기는 글쎄?

하반기에도 '대어'급 IPO가 남아있어요.

ADT 캡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상장을 추진 중이고,  스타트업 중에서는 총 쏘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이 지난 4월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SKIET의 흥행 실패가 'IPO 열풍'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따상'에 성공한 종목들도 마찬가지로 부진을 겪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한 달 후 주가가 17%나 하락했습니다.

다만 SKIET는 '중복 청약 막차'로 꼽히며 과열이 있었던 만큼 향후 공모주의 주가 흐름과는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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