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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고기 좀 사드세요" 삼시세끼 배달음식으로 버틴 정은경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국회 상주 인원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실시된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 희망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첫 번째/'7말8초' 휴가철 앞두고 전국 대확산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00명대를 기록했어요. 전날(1599명)보다 63명 줄었으나, 확진자 수 자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예요.

또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이미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기 시작한 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인구 이동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에요.

특히 서울에서는 그 확산세가 2주째 악화 일로를 걷고 있어요.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70명으로 집계됐어요.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올라섰고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583→550→503→509→509→403→417→638→520→570명을 기록했어요. 주말 영향을 받은 이틀간을 제외하고 8일째 500명이 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어요.

검사 인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15일 검사 인원만 해도 7만9791명이에요. 종전 하루 최다인 12일의 7만8217명을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에요.

여기에 최근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1주간 하루 평균 1386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337명이에요.

특히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22.1%→22.7%→24.7%→27.1%→27.6%→24.8%→29.5%→25.0%를 기록해 8일 연속 20%를 넘었어요.

◆김총리 “비수도권도 ‘5인금지’로 통일해달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4명까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자체가 논의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어요.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경우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4명, 6명, 8명 등 지역마다 달라 국민들께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어요.

나아가 김 총리는 "풍선효과와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방역 강화조치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저녁 6시 이후 모임 인원을 추가로 제한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어요.

이는 최근 수도권 거주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비(非)수도권을 찾아 이른바 '원정 회식'을 하는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요.

김 총리는 대면 예배를 계획하고 있는 일부 교회를 향해서는 "최악의 위기 앞에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지금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는 부디 자제해달라"며 "해당 교회가 있는 지자체는 교회를 찾아가 이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라"고 주문했어요.

또 최근 50대의 백신 접종 예약 과정에서 불거진 혼선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예약시스템 혼선에도 불구하고 접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알려드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어요.

◆주말 종교활동 비대면만..."현장 필수인력 20명 이내로“

한편 수도권 지역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금주 주말에 있을 예배와 미사, 법회 등을 포함한 정규 종교활동은 모두 비대면으로 운영돼요.

16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이 단체에 보낸 '수도권 4단계 시행에 따른 종교시설 방역수칙 관련 해석 안내' 업무연락 공문을 통해 이같이 안내하고 "관내 종교시설에 안내·계도 및 점검을 통한 관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어요.

다만, 중수본은 정규 종교활동의 비대면 운영(방송)을 위한 필수 진행 인력의 현장 참여를 최대 20명 이내에서 가능하도록 했어요.

필수 진행 인력은 영상·조명 등 방송 송출을 위한 기술인력, 설교자를 비롯한 정규 종교활동의 식순 담당 인력을 말해요.

중수본은 이들 인력 외에 신도가 현장 종교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금지했어요. 아울러 4단계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든 모임·행사·식사·숙박도 금지했어요.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분식집·도시락 빼곡...정은경의 ‘짠한 업무추진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15~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어요. 이는 지난 7일 질병관리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와 같았는데 배달 가능한 음식점 위주로 사용한 내역들이에요.

정 청장은 6월 업무 추진비로 32회에 걸쳐 모두 399만5400원을 사용했어요. 여기에는 사용일시, 사용점포, 사용용도, 가격, 대상 인원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요.  대부분 분식점 도식락집이었고, 비고란엔 모두 ‘포장’이라고 적혀 있어요.

정 청장의 6월 업무 추진비 32건이 사용된 대상은 모두 251명이에요. 한 사람 앞에 1만5917원이 사용된 셈인데요. 이는 김영란법이 규정한 1인당 3만원 한도의 절반 수준이에요.

정 청장의 사용처는 호텔이나 값비싼 음식점이 전혀 없었고 질병관리청이 있는 충북 청주 오송역 인근에서 배달 가능한 분식점, 김밥집 위주였어요. '드림김밥타운', '본도시락', '한솥도시락' 등의 이름이 눈에 띄어요.

그 중 최소 결제 금액은 6월 16일 오전 7시 53분 던킨도넛공항철도서울역사에서 사용한 5000원으로 5명이 사용한 것으로 돼 있어요.

반대로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한 것은 6월 18일 코로나19 관련 회의로 11명이 설한정식에서 28만5000원을 결제한 것이었는데요. 1인당 2만5900원꼴이에요.

결제는 11시 30분 이전이나 저녁 식사를 앞둔 오후 6시 이전이 대부분이었어요. 코로나나 백신 등 전문가 자문회의를 앞두고 점심이나 저녁 식사, 회의 때 마실 음료를 주문한 것으로 보여요.

오후 6시 이후 사용된 것은 한 건도 없었고, 사용 방식은 모두 포장이었어요.

◆”1인 2도넛 보장하라“ 응원↑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이들은 “고기 사드리고 싶다”, “도시락 말고 더 맛있는거 드세요”, “엄청 시간 없어 보이고 건강 너무 염려된다”, “정말 청렴하신 분이네요”, “정은경 청장님은 매 끼니를 소고기로 드셔도 이해 가능” 등의 반응을 보였어요.

이와 관련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거 아세요? 정은경 청장님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드신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고”라며 “청장님을 비롯해 방역당국에 힘내라는 격려 한 마디씩 부탁드린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어요.

◆‘방역수칙 위반’ 지적도

반면 일각에서는 "1인당 2만원대 한정식이면 평범한데 감성팔이 아닌가",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내역인데 비정상이 많다보니 이것도 주목받네" 등 화제가 될만한 일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어요.

한 누리꾼은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접한 뒤 “식사도 대체로 황제식사.. 자기네가 만든 규정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 목만 조이고 본인들은 잘 먹고”라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또 일부 누리꾼은 지난해 연말부터 실시되고 있는 사적 모임 금지 기준인 4인을 초과해 사용한 내역을 근거로 "4인 이상인데 방역수칙 위반한 것 아니냐"고도 지적했어요.

실제로 정부는 업무를 위해 여러 명이 모이는 회의는 상관없지만, 회의 후 함께 식사하는 것은 5인 이상 모임 금지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어요.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측 제공)


세 번째/이재명, 尹부인 ‘과거검증’ 선긋기...“결혼 말라는 거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6일 오후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었어요. 이 지사는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의혹에 대해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취지를 재차 설명했어요.

그는 "부인도 당연히 검증해야 하는데, 결혼 전 직업이 뭐니, 사생활이 뭐니 하는 문제는 당사자 간 문제일 수 있고 공무수행과도 관계없다. 그런 사람이랑은 결혼하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어요.

최근 '사이다' 모드로 전환한 데 대해선 "도를 넘는 부분에 대해 제지하지 않으면 (제가) 통째로 깨질 수 있어서 선은 지켜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지지율은 잠깐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하는데 결국 큰 흐름이 결정한다"며 자신감을 보였어요.

기업의 상속세 완화 주장에 대해서는 "사회적 대토론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차라리 자산이득세 등 자산에 부과되는 세금을 더 걷고, 상속하는 부분을 내버려 두면 편법 상속이 줄고 오히려 세수는 더 많이 걷힐 것 같다"고 제안했어요.

또 "징병제를 유지해 군대는 반드시 가되 원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직장으로써 선택해서 갈 수 있게 하자"며 선택적 모병제를 주장했어요.

특히 이 지사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민생 현안은 과감히 날치기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최대한 노력하고 안되면 강행처리를 해야지, 끝까지 안 해버리면 그게 오히려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어요.

다만 "'많은 사람이 보는 데서 날치기가 뭐냐, 품위가 있어야지' 하는 지적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말했어요.

◆與, 대선후보 경선 ‘3주 연기’ 검토

민주당은 16일부터 경선 선거인단 2차 모집을 시작했어요.

앞서 1차 모집을 추린 결과, 신청한 국민과 당연직 당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136만명이 모였는데요. 민주당은 일단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다고 보고 있어요.

다만 심각한 코로나 확산세를 감안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19일에 결론을 내기로 했어요.

이소영 대변인은 "다음주 월요일 최고위에서 선관위로부터 보고받고 결론을 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어요.

국정감사 전에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기존 일정보다 약 3주 정도 연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요.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의 박성준 대변인은 BBS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결정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어요.

정세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되는 경선을 당장 중단시키는 것이 지도부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연기가 아닌 중단을 요구했어요.

◆野, 경선 준비 ‘탄력’

반면 국민의힘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으로 당내 경선 준비에 탄력이 붙은 모양새예요.

국민의힘은 이날 경선준비위원회를 열고 20명에 육박하는 후보들에 대한 자격심사 방안 등을 논의했는데요.

당 내부에만 해도 홍준표, 박진, 하태경, 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대권주자로 나선 인사들의 수가 상당해요.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당내 대권 주자들을 총 두 번에 걸쳐 예비경선(컷오프)하기로 가닥을 잡았어요.

앞서 경준위는 앞서 경준위는 지난 회의에서 1차 컷오프를 오는 추석(9월21일) 전까지 마치기로 결정했어요. 서 위원장은 이날도 "우리 후보자들이 추석 밥상 화제로 이야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했어요.

여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는 장외 주자까지 합류하면서 8월 경선 정시 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여요.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는 김영환 전 의원이 합류했어요. 국민의힘 소속 중진급 인사 중에서는 김 전 의원이 처음이에요.

김 전 의원은 "윤석열에게 독화살이 날아오고 있다, 그를 지키는 것이 개혁"이라며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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