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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얀센 백신, 델타 변이에 취약하다? 사실일까

얀센 백신, 델타 바이러스에 취약하다? → '절반의 사실'
1회 접종 얀센 백신, '부스터 샷·교차접종' 필요할 수도

(출처=이미지투데이)

인도발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미국의 경우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10만 명대로 급증했다.

이때 지난 21일에는 ‘얀센 백신의 경우 다른 백신에 비해 델타 변이에 효과가 낮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 번만 접종해도 된다고 해서 얀센 맞았는데 또 맞아야 하냐”, “백신 접종하고 아픈 것도 참았는데 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난 3일에는 ‘델타 변이 플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 플러스는 델타 변이의 강한 전염력과 베타 변이의 백신 회피 능력이 결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얀센 백신, 델타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해보았다.

 

얀센 백신, 델타 바이러스에 취약하다? → ‘절반의 사실’

지난달 1일(현지 시간) 얀센 백신의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보도자료를 통해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85%의 중증 예방 효과가 있으며 이러한 면역 반응은 최소 8개월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 3상 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의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와 비교했을 때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차단하는 항체의 방어 작용’인 중화 항체의 활동이 더 활발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반면 최근 연구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달 뉴욕 그로스만 의대 연구진이 사전 논문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발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는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 접종자에 비해 시간에 따라 중화 항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RNA 백신을 2회 접종한 17명과 얀센을 1회 접종한 10명을 대상으로 혈액 샘플을 검사했을 때, 델타 및 람다 변이 바이러스에서 예방 효과가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mRNA 백신과 비교했을 때 얀센 백신의 중화 항체 활동은 1/3 더 적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최근 뉴욕 그로스만 의대 연구진이 사전 논문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발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는 시간에 따라 중화 항체가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 접종자에 비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바이오아카이브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이를 두고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더 취약하다’고 일반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험 표본이 작아 관련 데이터 역시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히 얀센백신이 델타변이에 대해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 않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변이에 대해서 특정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명확히 말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금 나와 있는 자료도 단편적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부스터 샷·교차접종’ 필요할 수도

이러한 최근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1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의 특성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이 2회 접종한 것에 비해 얀센 백신의 경우 1회만 접종한 후 비교했다는 것.

또한 얀센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회 접종했을 때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비슷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AZ 백신을 1회 접종했을 때 델타 바이러스 예방 접종 효과가 약 33% 정도로 급감했으며, 이는 이번 연구 결과와도 비슷하다. 이처럼 얀센도 AZ 백신처럼 2회 접종했을 때 예방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로 한 외신 보도에서 스탠포드 대학의 린(Dr. Michael Lin) 신경생물학과 교수 및 다른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얀센 백신을 1회 접종한 사람의 경우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람보다 부스터샷이 더 빨리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토론토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아이작 보고흐(Isaac Bogoch) 박사도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보다 mRNA 백신의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의 mRNA 백신의 경우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그 효과가 2~3배 정도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연구 등에 따르면 얀센 역시 기존 코로나에 비해 중화항체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약 5.5배 덜 나타났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이는 1회 접종하고 있는 얀센 백신의 특성 때문일 수 있다”며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인 AZ 백신 역시 1회 접종했을 때 델타 바이러스에서 효과가 30%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 또한 AZ처럼 2회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이때 mRNA 등의 백신을 교차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에 실제로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AZ 백신을 mRNA 백신과 교차접종했을 때 AZ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 양지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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