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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동원 세몰이까지…온라인 커뮤니티 달구는 대학 서열 논쟁

입시철 온라인 커뮤니티서 대학 서열 논쟁 재점화
교육당국 대학 서열화 개선 노력 무색.."비이성적 행동" 지적도

입시철이면 반복되는 대학 서열 논쟁이 올해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부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집단적으로 글을 올려 여론몰이에 나서는 사례마저 나오고  있다.

가입자 298만명을 보유한 ‘수만휘(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의 ‘대학 선택해드립니다’라는 코너에서 각 대학 재학생들이나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회원들이 앞다퉈 소속 대학 홍보글을 올리면서 ‘어디 대학 서열이 위인지’를 두고 열린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해당 코너 게시글만 4837개에 달한다.

일례로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중에 어디가 좋을까요?”라는 글에 한 회원은 “외대랑 이대 간판차이는 전혀 없는데요? 무조건 외대 아닌가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회원은 ”옛날사람이세요? 닥(닥치고) 외대입니다. 학교만 따져도 외대가 이대에 뒤지지 않고 과거엔 더 그랬죠. 왜 맨날 이대만 이런 분란이 생길까요?“라고 덧붙였다.

서열 논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삐뚤어진 애교심에 마치 실제 근거가 있는 것처럼 학교 서열을 조작한 사진을 올린 사례도 있다.

(사진=수능날만점시험지를휘날리자)

상위권 수험생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오르비’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속에서 벌어지는 삐뚤어진 논쟁 탓에 고등학생부터 대학교에 입학을 앞둔 신입생까지 ‘대학 줄 세우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교육당국이 오랜 기간 대학 서열화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데는 이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잘못된 문화가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대학 서열화 문제를 없애기 위해 2025년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고, 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학생들이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 다양화를 추친하기 위한 목적이다.

수도권 대학들은 올해 고3부터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해 점수 줄세우기가 아닌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 서열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관적인 평가와 주장이 난무하게 되고 세몰이를 통해서 이러한 것을 확인하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현상”이라며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반지성적인 행동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이분법적으로 편가르기하는 것이 우려된다”라며 “학교마다 장단점이 있고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실현시켜 줄 학교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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