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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중인데 수업 한다네요"…확진자 급증에 대학가도 비상

[이데일리 스냅타임 공유경 인턴기자]코로나가 대확산하면서 매일 수십만명씩 확진자가 쏟아지자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한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중인 학생들이 급증하면서 학사 행정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교육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출결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라고 대학 측에 지시했으나 대학마다 시설, 자원, 운영 방법이 다르고 수업마다 별도의 규정이 적용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출결 처리 관련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걸리면 교수님께 직접 메일을 보내야 하는 거야? 학교 측에 꼭 말해야 하나”, “가족이 확진이고 나도 증상이 있는데 자가진단키트로는 음성이 나오면 학교를 가야 되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학생들은 수업 결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연세대에 재학중인 안민경(가명·24)씨는 “코로나에 걸리면 출결 처리는 해 주는데 오프라인 수업들은 따로 강의 영상 등을 제공해주지 않아 따로 수업 내용을 구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균관대학교에 재학중인 유강현(가명·25)씨는 “무증상도 있다지만 호되게 앓았다. 그런데도 온라인 수업에 꼭 참여하라고 해서 혼미한 정신에 수업을 들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김유진(가명·23)씨는 “한 강좌는 대면 수업이어서 확진자에는 온라인 강의 영상을 제공하는데 1년전 수업 영상이어서 실제 강의에서 다른 내용이 언급되거나 추가되지 않았는지 일일히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사진=에브리타임)


학교측은 일부 학생들의 불만일 뿐 전체적으론 사소한 착오를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강대학교 관계자는 “학생의 출결을 처리하는 등의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서  일부 실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학사행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 관계자 또한 “코로나 확진 시 학생들이 겪는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미 2년 동안 코로나가 진행되면서 그에 맞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학생들이 불편을 토로한다는 얘기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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