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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文, 이재명 Vs 윤석열 "역대 가장 적은 표차"...사실일까

[이데일리 오연주 인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대선에 대해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라며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선제로 치러진 모든 대통령 선거를 따져본다면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역대 대선 중 1·2위 최소 표 차는 1963년 제5대 대선 때 나왔다. 당시 박정희 민주공화당 후보가 470만2640표(46.64%)를 얻어 454만6614표(45.09%)를 얻은 윤보선 민정당 후보를 이겼다. 두 후보 간 표 차는 15만6026표, 득표율은 1.55%포인트 차였다. 당시만 해도 역대 대선중 최소 득표율차, 최소표차 승리였다.

최소 득표율차 기록은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깨졌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1032만6275표(40.27%)를 얻으며 993만5718표(38.74%)를 얻은 이회창 후보를 1.53%포인트 차이(39만557표차)로 꺾고 당선됐다.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포인트 차이로 신승하면서 역대 최소 득표율 승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1639만4815표(48.56%)를 얻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14만7738표(47.83%)를 얻었다. 두 후보간 표차는 24만7077표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역대 최소 득표율차 승리 기록을 경신하긴 했지만 역대 최소 표 차이였던 5대 대선때 보다는 표차이가 컸던 것은 인구 증가로 인해 유권자수가 크게 늘면서  5대 대선에 비해 20대 대선 총투표자수가 3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1963년 5대 대선 당시 인구수(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현재) 2627만8025명 중 선거인수는 1298만5016명, 총투표자수는 1103만6175명(투표율 85.0%)이었다.

이번에 치러진 20대 대선의 경우 인구수(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현재) 5162만9720명 중 선거인수는 4416만8510명, 총투표자수는 3406만7853명(투표율 77.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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