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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쓰레기줍기 데이터, 우리나라가 일본을 이겼다?

MZ 환경보호 트렌드 ‘줍깅’ 더 똑똑하게 하는 법
쓰레기 수거기록 앱 ‘클린 스웰’로 데이터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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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환경의 달인 6월을 맞아 지자체 및 기업에서 ‘플로깅(Plogging)’ 활동을 활발히 열고 있습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의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조가(jogga; 조깅하다)’를 합성한 말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줍깅(줍다+조깅)’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사진=클린스웰(Clean Swell) 앱 캡쳐)

그런데 쓰레기 줍기에도 세계 데이터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미국 NGO단체인 ‘오션 컨서번시’에서 플로깅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쓰레기 줍기 앱 ‘클린스웰(Clean Swell)’을 통해서 말이죠. 플라스틱 병 쓰레기 하나를 줍고 휴대폰에 있는 플라스틱 병 버튼을 누르면, 개인이 청소한 쓰레기 무게와 위치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방식입니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2021년 6월~2022년 6월) 전 세계에서 451만 830명이 쓰레기 줍기 앱에 참여했고, 4억 6122만 2616개의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무게로 따지면 4만 5841톤입니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가 13만 8326톤인 것을 고려하면 모이는 데이터가 미미한 수준이긴 합니다. 하지만 클린스웰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종류의’ 쓰레기가 나오는지 세세하게 분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주고 있죠. 조금씩 데이터가 모이다 보면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양수산부에서 클린스웰을 사용해 쓰레기 줍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답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사단법인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에서 클린스웰을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클린스웰에 집계되는 우리나라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자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클린스웰로 쓰레기 줍기에 참여한 사람은 3405명이었는데, 1년만에 817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올해도 6월 13일까지 2824명이 참석했습니다. 쓰레기 수거량은 2020년 83톤, 2021년 43톤, 올해 상반기 19톤이었습니다.

최근 1년(2021.06.09~2022.06.10) 우리나라와 일본의 쓰레기 수거 기록.(사진=오션 컨서번시 홈페이지 캡쳐)

옆나라인 일본은 어땠을까요? 자원봉사자 수는 2020년 4170명, 2021년 3360명, 2022년 상반기 286명이었습니다. 쓰레기 수거량은 2020년 8.6톤, 2021년 6.9톤, 2022년 상반기 0.6톤입니다.

물론 클린스웰 데이터만으로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쓰레기를 더 열심히 줍는다’고 말할 순 없겠죠. 하지만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데이터를 모으다 보면, 환경 정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이 돋보이고 국가 품격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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