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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문가가 ‘콕’ 집은 김여정 남편 추정 인물 사진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7일 북한이 공개한 의약품 기부 사진에 등장한 한 남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남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여정과 그의 남편 추정 인물 사진. (사진=노동신문)


1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고위 간부들이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 주민에 의약품을 기증한 사실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인 리설주와 함께 약품을 기증한 내용을 보도했는데, 바로 다음날에 김여정 부부장과 조용원, 리일환, 현송월 등 간부들이 추가로 의약품 기증을 한 사실을 보도한 것이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4장의 사진 중, 김여정 부부장의 건너편에서 약품을 건네는 한 남성 간부가 그의 ‘남편’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에 등장한 조용원, 리일환은 각자 부인과 약품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고, 미혼인 현송월은 혼자 등장한다.

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매우 드물게 세련된 의상을 입은 김여정과 같이 서 있는 젊은 남성이 김여정 남편인지 약품을 받으러 온 간부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김여정이 중지에 결혼반지를 끼고 지긋이 눈을 감고 있고, 앞의 남성은 다소 다정한 표정으로 김여정을 바라보고 있으며, 김여정과 남성 간의 거리가 가깝고 문제의 남성이 똑바로 서 있는 점에 비추어볼 때 김여정의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제의 남성이 김여정의 남편이 아니라 김여정에게 약품을 받으러 온 하위 간부였다면, 북한과 같은 권위주의적 체제에서 그가 북한의 사실상 제2인자인 김여정에게 허리를 숙이지 않고 똑바로 서서 약품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여정 부부장이 북한 매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다. 당시 김여정은 김정은 뒤에 서서 조문객을 받거나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시 제1열 끝에 서 있는 형식으로 북한 매체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김여정 부부장의 이름은 2014년부터 등장한다. 먼저 ‘사진’을 공개하고 이름을 공개한 셈이다. 김 부부장은 2015년부터 결혼반지를 낀 모습이 포착됐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김여정의 약품 전달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의 남편도 간접적으로 은근히 언론에 데뷔시키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은 이번에 김여정 남편 추정 인물의 측면 얼굴을 공개했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의 정면 사진과 이름도 서서히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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