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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통계에 남성 많은 이유, 전문가에 물었다

[이데일리 신나리 인턴기자] 최근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이와 증상이 유사한 헤르페스나 매독과 같은 일부 성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옆 나라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최근 3년간 매독으로 인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보다 남성이 매독에 취약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래환자 수와 입원환자 수를 합한 조기 매독 환자수는 매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집계됐다. 2017년에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1661명 많았고, 2018년엔 1951명, 2019년엔 1948명, 2020년엔 2387명, 2021년에는 2563명이 더 많았다.

최근 5년 조기 매독 환자 수 (사진=스냅타임)


확진이 아닌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이들도 남녀에 차이가 있었다. 최근 5년 ‘매독’으로 내원한 남성은 2017년 10026명, 여성은 5668명이었다. 2018년부터 최근 2021년까지 매년 전체 연령대에서 남성은 8000명~10000명대, 여성은 4000명~5000명대를 유지하며 5000명가량의 차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의 매독 질병 통계가 의미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윤수 명동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원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매독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성은 증상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무디기 때문에 여성의 내원이 남성보다 늦어 집계치가 낮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조기 매독 환자 수 20대 유독 많은 이유는..

연령별 조기 매독 환자수는 2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조기 매독 환자 6851명 중 2598명이 20대 남녀로, 전체 환자의 38.3%를 차지한다. 최근 5년간 통계 역시 2017년 37.9%, 2018년 38.2%, 2019년 38.5%, 2020년 37.0%로 20대가 1위를 차지했다.

조기 매독 환자 수치 중 20대 비율이 크게 차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윤수 명동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원장은 “여행 자유화로 인해 외국인의 유입이 늘고 20대들의 성에 대한 자유분방함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월별 조기 매독 환자 수 차이를 집계한 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년도에서 12~2월 겨울에 가장 적고, 7~8월 여름에 가장 많이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윤수 명동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원장은 “계절적 요인보다는 추운 겨울보다 더운 여름에 여행 횟수가 많기 때문에 집계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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