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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OTT '울상' vs 영화관 '화색' 희비교차

[이데일리 오현경 인턴기자]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용자 수가 연일 감소하는 가운데 영화관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 한 달(5월 1일~31일)간 영화관을 찾은 관객수는 총 1455만 40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7만 9476명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월 총 관람객(1806만 2457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계가 완전히 일상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 ‘범죄도시2’는 개봉 23일째인 9일 누적 관객수 957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팬데믹 이전 마지막 천만 관객 기록을 가진 ‘기생충’(2019)보다 빠른 흥행 속도다.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로커’도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업고 개봉 첫날 약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컬쳐스 관계자는 “영화관 분위기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온 듯 하다”며 “특히 취식 제한이 풀리면서 손님이 크게 몰려 팝콘을 사기 위해선  매점 앞에 줄을 길게 서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 이전에는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 보다 근무 중인 직원 수가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산했는데 최근에는 영화관에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운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롯데컬쳐스 측에 따르면 지난 5월 영화관 매점 매출은 2020년 같은 시기 대비 1593% 증가했다.

 



반면 OTT이용자수는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업계가 고심에 빠졌다.

빅테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7개 OTT서비스의 월 간 이용자 수는 지난 2월부터 감소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일시적 정체기가 온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초까지는 상승세가 있었지만 3-4월간 이용자 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기작이 줄어들 경우 가입자가 빠지는 흐름이 있는데 그 시기가 맞물렸을 가능성도 있다”며 “오리지널 컨텐츠의 작품력 강화에 주력해 하반기에는 정상 궤도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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