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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최고”...하이퍼 로컬 플랫폼이 뜬다

[이데일리 신나리 인턴기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하이퍼 로컬’ 플랫폼 열풍이 불고 있다. 하이퍼 로컬이란 사전적 의미로 ‘아주 좁은 지역의 특성에 맞춘’이라는 뜻으로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뜻하는 ‘슬세권’과 비슷한 말이다.

하이퍼 로컬은 코로나19로 인해 부상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외출 제한으로 활동 반경이 거주 지역으로 좁혀지면서 동네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도 급성장한 것.

국내 하이퍼로컬 산업의 대표 기업은 당근마켓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의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누렸다. 당근마켓이 하이퍼 로컬 플랫폼의 대표 주자가 된 데에는 물건 판매뿐만이 아닌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하나의 커뮤니티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3일 현재 앱 다운로드 수가 300만이 넘는 ‘소모임’이 그 예다. ‘소모임’ 애플리케이션은 지역별 관심사별 오프라인 모임을 찾는 모바일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이다.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부터, 볼링모임, 봉사모임, 러닝모임 등 자기개발과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동료를 찾아 활동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경제활동도 하이퍼로컬 중심으로 돌아가는 추세다. 동네 정육점의 신선한 고기를 1시간 내로 받을 수 있는 대상그룹의 정육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고기나우는 최근 사업을 전국으로 확장하면서 지역 기반 서비스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 동네 시장 장보기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입점 제휴사가 늘고 신선식품과 빠른 배송 역량을 갖추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내가 살고 있는 주소와 가까이 있는 동네시장 상인들과 편리하게 연결되어 싱싱한 식자재들을 당일에 받아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기준 당일 장보기 거래액과 상품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270%, 240% 증가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지료를 지원하는 하이퍼로컬도 있다. 환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동네 병원에서 화상 진료를 받고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배송받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주거 편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있는 만큼 동네 사람들과의 교류 문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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