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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누가 해?” 요즘 청년들은 ‘블로그’에 푹 빠졌다

[이데일리 신나리 인턴기자] 네이버가 지난 6일부터 블로그로 일상과 추억을 기록하는 블로거들을 위해 ‘#주간일기챌린지’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진행된 ‘블로그 챌린지 #오늘일기’를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MZ세대 사용자가 증가함에 힘입어 제2의 블로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네이버 주간일기 챌린지 (사진=네이버 블로그팀)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오늘일기’ 챌린지 참여자 중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가 80% 이상을 기록했고 챌린지 이후 글 생산량은 33%, 사용자 수는 14% 증가했다.

‘#주간일기챌린지’가 시작된 지 9일째 되는 시점인 14일, 포털사이트에 ‘블로그’를 검색하면 ‘주간일기’, ‘대학생 일상 블로그’, ‘육아 블로그’ 등 많은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다.

평소 기록을 즐기는 MZ세대가 블로그를 ‘디지털 일기장’으로 인식해 꾸준히 작성하고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가 된 것이다.

네이버의 챌린지를 두 차례 모두 참여한 대학생 최상(23) 씨는 “블로그는 사진과 글을 함께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며 “종이에 쓰는 일기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로그를 디지털 일기장이라고 생각하면서 꾸준히 기록하고 친구들과 서로의 일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블로그를 찾게 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블로그 챌린지를 계기로 블로그를 개설한 직장인 김민형(27) 씨는 “평소 종이에 일기를 즐겨 썼는데 작년에 블로그 챌린지를 접하고 1년 넘게 꾸준히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다”라며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쓰다 보면 혜택을 주는 것도 블로그 챌린지가 흥행하는 이유 중 하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찾는 이유는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SNS에서는 담을 수 없는 깊은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 세대가 인스타그램에 한계를 느낄 때쯤 블로그 챌린지가 시작돼 블로그를 이용하고 싶은 이들의 욕구와 잘 맞물렸다”라며 “블로그는 내면의 심리나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정리하여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매력을 가진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블로그 챌린지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대해 주제를 가지고 사진과 글을 함께 올릴 수 있는 것이 MZ 세대를 끌어들인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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