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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특별하잖아요” MZ세대가 이색 콜라보레이션에 열광하는 이유

[이데일리 신나리 인턴기자] 최근 식품유통업계에서 MZ세대를 타겟으로 이색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들의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이색’ 조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기업은 비용 절감과 브랜드의 특징을 극대화할 수 있어 ‘윈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 (사진=BGF리테일)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가 손잡고 선보인 ‘곰표 밀맥주’가 대표적인 이색 콜라보레이션 사례 중 하나이다. 해당 제품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리는 등 품귀 현상이 지속되며 흥행했다.

또한 롯데푸드의 ‘돼지바’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널디’와의 협업으로 널디의 디자인을 입은 한정판 패키지 돼지바가 출시되기도 했다.

곰표 밀맥주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 신별이(24)씨는 “처음엔 귀여운 곰 캐릭터와 레트로한 디자인에 관심이 가는 정도였다”라며 “그러나 출시된 후 계속 품절이 될 정도로 핫한 맥주라는 점이 찾아서 사 먹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오모씨는(25) “한정판 이색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구매했을 때 느껴지는 재미와 짜릿함 때문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소유욕이 생겨 계속 사 모으게 된다”면서 “신기한 제품을 구매해 SNS에 올리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재미도 있기 때문에 즐겨 구매한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연경(27)씨는 “이색 제품을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고 물타기로 구매한 적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과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라며 “이후에 신기한 제품들이 출시되면 직접 찾아 구매하는 경험을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이색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특성을 가진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중에 나와있는 브랜드들이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색다른 것이 있지 않는 한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색 콜라보레이션은 일상적인 것이 아닌 특별한 재미를 주면서 소비자의 주목을 높이기 때문에 기업에게 좋은 마케팅 방법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곰표 밀맥주는 세련된 맥주 디자인들 사이에서 오히려 레트로한 포장 디자인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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